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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배드민턴장? 지진 나면 ‘5백 명 대피시설’ 변신
2019-08-28 20:01 뉴스A

2017년 지진피해를 겪은 포항,

전국 처음으로 다목적 재난대피 시설을 만들었습니다.

기둥이 하나도 없는 구조라는데, 어떻게 지진을 견디는지 배유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땅이 크게 흔들리고, 옥상 난간이 부서져 차 위로 떨어집니다.

놀란 시민들은 손으로 머리를 감싸쥔 채 밖으로 뛰쳐 나옵니다.

규모 5.4 지진으로 공식집계된 피해는 3천3백억 원이 넘습니다.

[현장음] 앵~

비상벨이 울리자 아이들이 방석으로 머리를 감싸고 학교 밖으로 나갑니다.

아이들이 향한 곳은 하얀 반구 형태의 건물.

포항시가 전국 최초로 만든 다목적 재난 대피시설입니다.

이 건물은 기둥 하나 없이 천으로만 이뤄져있는데요,

지진과 태풍같은 재난이 닥치면 이재민 5백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피소가 됩니다. 

건물 내부에 공기를 채워 내부압력으로 구조물을 지지하는 에어돔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마치 공기를 집어넣어 풍선을 부풀게 하는 방식입니다.

덕분에 지진이 발생해도 낙하물로 인한 부상에서 자유롭습니다.

규모 7이상 지진은 물론 초속 40m 강풍과 적설량 55cm의 폭설에도 견딜 수 있습니다.

[이아진 / 포항 초곡초6]
"(2년전에는) 대피소가 없어서 혹시나 무너지면 어떡할까 불안했는데, 집 주변에 대피소가 생기니까 지진나도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고."

평소에는 배드민턴장으로 활용됩니다.

포항시는 시범운영을 거쳐 이같은 재난대피시설을 4곳 더 지을 계획입니다.

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

yum@donga.com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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