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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80년 논란’ 광고 전면 중단
2019-10-21 08:14 경제

유니클로 광고 캡처

의류업체 유니클로가 위안부 할머니 모독 논란이 일어난 최신 광고 송출을 어제(20일) 전면 중단했습니다.

유니클로는 “이번 광고는 어떠한 정치적 또는 종교적 의도도 갖고 있지 않다”면서도 “많은 분들이 불편을 느끼고 우려를 했던 부분을 무겁게 받아들여 즉각 해당 광고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유니클로의 이번 결정에 따라 유튜브 등 디지털을 포함한 대부분 플랫폼에서 해당 광고가 삭제됐고, TV광고 역시 오늘(21일)부터 모두 중단됩니다.

문제가 된 유니클로 광고에서는 90대 할머니에게 10대 소녀가 “제 나이 때는 어떻게 (옷을) 입었냐”는 질문을 받고 “그렇게 오래전 일은 기억하지 못한다”고 답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그런데 이를 번역한 우리말 자막이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라는 부분이 일제강점기였던 1939년 일제강점기를 조롱하는 것이 아니냐는 문제제기가 있었습니다. 이 시기는 일제에 의한 수탈, 공출이 본격화되던 시점이었습니다.

유니클로 광고에 반발해 강제징용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왼쪽)가 출연한 패러디 영상. 사진=SNS 캡처
이에 위안부 할머니가 직접 출연한 패러디 영상이 등장하고 불매운동이 다시 거세질 조짐이 보이자 유니클로가 선제적인 광고 중단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철호 기자 iron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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