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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늘어가는데…대구엔 구급차·방호복 턱없이 부족
2020-02-28 19:32 뉴스A

대구지역에 병상만 부족한 게 아닙니다.

전국에서 끌어모았는데도 대구에 구급차는 단 52대에 불과합니다.

매일 500명 씩 발생하는 환자를 이송하기에 턱없이 부족하죠.

의료진 방호복도 거의 다 떨어져갑니다.

이어서 강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방역복을 입은 소방대원이 구급차 내부를 꼼꼼히 소독합니다.

구급대원의 몸 곳곳에도 소독약을 뿌립니다.

[강경모 기자]
"대구지역 코로나19 환자들을 이송하기 위해 전국에서 모인 구급차들이 이곳에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지난 21일 구급차 16대가 대구로 투입됐지만, 확진자가 계속 급증하면서 오늘 또 16대가 추가로 도착했습니다.

대구에 있던 코로나19 전담 구급차 20대까지 포함하면 52대로 하루 최대 200명을 이송할 수 있습니다.

환자 이송 전후 소독에 들어가는 시간 탓에 이송할 수 있는 환자 수가 제한돼 있는 겁니다.

하지만 현재 대구지역 확진자만 1500명이 넘었습니다.

[권영진 / 대구시장]
"대구지역 구급차와 119 구급차를 모두 사용하더라도 동시에 여러 병원에 여러 명의 환자를 이송해야 하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고요."

부족한 건 의료진 방호복도 마찬가지입니다.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은 우주복처럼 전신을 가리는 레벨 D 방호복을 하루에 300벌 넘게 쓰고 있는데 이제 5일치 밖에 안 남았습니다.

경북지역 병원 사정도 비슷합니다.

[이윤식/ 안동의료원장]
"보호복이 6200벌 정도 비축돼 있는데 하루에 500벌씩 소모되고 있습니다. 며칠 뒤 동이나는 형편입니다."

지원 물품을 확보해도 운송편을 찾기 어렵습니다.

[방상혁 / 대한의사협회 의료지원 단장]
"운송하시는 분들이 대구가는 것을 심리적으로 꺼리시더라고요."

대구 경북지역을 최우선으로 의료 지원 체계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kkm@donga.com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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