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與, 추미애 아들 안중근 비유…野 “망언” 반발
2020-09-17 14:45 정치

■ 방송 : 채널A 뉴스A 라이브 (13:50~15:20)
■ 방송일 : 2020년 9월 17일 (목요일)
■ 진행 : 이용환 앵커, 김민지 앵커
■ 출연 :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전지현 변호사

[이용환 앵커]
“안중근 의사 빗댄 與” 어제 민주당 박성준 원내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냈습니다. 추 장관 아들의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는 취지의 논평을 내면서 이런 문구가 담겨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추미애 아들은 군인으로서 본분을 다하기 위해 복무 중 병가를 내고 무릎 수술을 받은 것이다. 추미애 장관의 아들이 ‘나라 위해 몸 바치는 것이 군인 본분’이라는 안중근 의사 말 몸소 실천한 것이라고 이야기한 겁니다. 파문이 커지자 해당 문장을 삭제하기는 했으나 오늘도 정치권에서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최 교수는 부적절한 표현이었다고 보십니까?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부적절하죠. 안중근 의사를 저기에 비유한 것은 정말 부적절해요. 생각을 깊게 해야죠. 서 모 씨가 열심히 군 생활을 했다고 이야기하면 되는 거잖아요. 대변인이라고 하면 발표하기 전에 깊이 생각하고 이것이 나중에 여론이나 사회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그런 고려가 부족하지 않았나. 다음부터는 논평에 신경을 많이 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용환]
어제 저게 서면 브리핑이었는데요. 그러니까 글로 적고 그 글을 언론에 배포한 건데요. 그 글을 쓰면서도 생각을 하고 썼을 텐데요. 왜 안중근 의사가 거기에 거론됐을까 하는 의문점이 남습니다. 계속 논란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민지 앵커]
그렇습니다. 정치권 안팎으로도 거센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일단 윤봉길 의사의 손녀인 국민의힘 윤주경 의원은 참담하다는 심경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또한 비판을 이어왔는데요. 전 변호사님, 어쨌든 추후에 사과하고 삭제하기는 했지만 쓸 때부터 이런 논란을 생각을 못했을까 하는 지적도 나오거든요?

[전지현 변호사]
충신과 간신의 차이가 무엇인지 아세요? 정권을 먼저 보느냐 국민을 먼저 보느냐의 차이가 있다고 보거든요. 옛날에 『벌거벗은 임금님』이라는 동화가 있었습니다. 아무도 임금님이 벌거벗었다는 이야기를 못하고 아첨하기만 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박성준 원내대변인이 아직 초선이셔서 본인이 정치인으로서 어떤 길을 가야할지 잘 몰랐다고 넘어가드리겠는데요. 앞으로는 상식적인 선에서 판단하고 이야기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용환]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논란이 되자 해당 문구를 삭제하고 사과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현충일에 문재인 대통령도 관련한 안중근 의사의 발언을 인용한 적 있습니다. 박성준 원내대변인이 안중근 의사의 어떤 부분과 추미애 장관의 아들이 비슷하다고 논평을 낸 것이냐면, 바로 이겁니다. 위국헌신군인본분(爲國獻身軍人本分), 안중근 의사께서는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이 군인의 본분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안중근 의사가 사형을 선고받은 뒤에 중국 뤼순 감옥에서 순국하기 직전에 쓴 유묵(遺墨)입니다.

[최진봉]
안중근 의사는 자신의 몸뿐만 아니라 인생 전체를 바쳐서 나라를 위해 싸우신 분입니다. 순국하시기 전에 저 글을 쓰신 거잖아요. 제가 볼 때는 독립운동을 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본인의 생각을 전달하고 싶은 의미가 있어서 쓰셨다고 봅니다. 그런데 지금의 서 씨 관련된 문제와 안중근 의사가 저 당시에 가지고 있던 생각과는 차이가 있잖아요.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적절한 비유가 아니라는 겁니다. 어떤 것을 비유하고 인용하려면 그것이 갖춘 여러 영향력과 생각 또는 다른 사람에게 미칠 영향을 다 고려해서 쓰시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
*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호현지 인턴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