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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사이드]당신의 운전은 안녕하십니까?

2017-11-13 11:24 사회

최근 각종 질환, 그리고 고령화로 인한 아찔한 교통 사고가 잇따르면서 그에 따른 불안감도 커지고 있죠.

우린 충분히 대책을 마련하고 있을까요,

변종국 기자와 함께 돌발 사고 실태와 대책을 짚어보겠습니다.

[질문1] 지난 2일이었죠. 충북 청주에서 가벼운 접촉사고가 났는데 운전자가 숨졌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사진 한장 준비했는데요.

굴다리 밑에 차량이 한대 서 있는데요. 차량 바퀴와 범퍼가 조금 훼손 됐습니다.

그런데도 이 차량의 운전자는 숨진 이유, 바로 심정지 때문이었습니다.

가족들을 태우고 운전을 하던 50대 가장이 갑자기 찾아온 심정지 때문에 의식을 잃은 겁니다.

[경찰 관계자]
"지병이 있으셨던 건 아니고. 사고나기 한 5분 정도 전에 급체한 것처럼 가슴이 답답하다고…"

아내가 쓰러진 남편을 대신해서 운전대를 잡은 덕분에 다행히 큰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질문2]가슴이 답답하다고 한 것이 어쩌면 심정지 전조 증상일 수도 있었던 것 아닐까요?

네. 맞습니다. 가슴이 갑자기 답답하거나 체한 것 같이 조여온다. 그러면 심정지 전조 증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운전 중 심근경색 경험자]
"가슴이 답답한 게 꼭 체한 것처럼 처음에는 그래요. 나중에 속이 이게 조여온다고,"

전문가들은 곧바로 갓길 등에 차를 세우고 119나 주변에 구조요청을 해야한다고 말합니다.

[송형곤 / 응급의학과 전문의]
"흉통이 있다 그거는 건강하건, 평소에 앓고 있건 그건 상관없어요. 일단 (차를)멈추고 빨리 도움을 받아야 되고."

[질문3]정말 주의해야 겠는데요. 그럼 일반인들은 괜찮은가요? 장기간 운전을 하면 믾이 피곤해지잖아요?

네. 그래서 장기간 운전을 하면 몸에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지 실험을 해봤습니다.

황달 수치가 올라갔고 몸의 이산화탄소 수치가 내려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몸이 피곤해지니 자신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고 호흡이 가빠지면서 몸안에 있는 이산화탄소가 빠져나간 겁니다.

[송화영 / 인천나은병원 소화기내과]
"혈액 내 점도라든가 산도가 증가될 수 있고 극단적으로 혈전이 형성돼서 어지러움, 혼동, 공포증상, 호흡곤란, 심지어 경련이나…"

[질문4]지병이 있거나 몸이 약해진 노약자 같은 경우 더욱 위험할 것 같아요.

예. 지병으로 약을 복용하는 운전자는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약을 먹어서 정신이 혼미해지는 경우도 있고요. 공황장애가 있는 분들은 중간에 차를 멈추기도 한다고 합니다.

특히 나이든 운전자들의 돌발상황 가능성은 더 큰데요.

지병이 있는 경우가 많고 시력과 반응속도 등 운전기능도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최근 있었던 창원 터널 사고 운전자는 76살이었습니다.

[질문5]결국 고령 운전자의 경우엔 운전 면허 발급 또는 갱신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잖아요.

예. 그렇죠.

우리나라의 경우엔 65세 이상 운전자는 5년 마다 운전면허 갱신을 해야 합니다.

취재진은 암 투병을 했고 어깨 통증으로 20년 간 운전을 한 적이 없는 70대 여성 운전자의 면허 갱신 과정을 따라가봤습니다.

처음에 신체 상태를 스스로 체크해서 서류를 작성했는데 곧바로 퇴짜를 당했습니다.

신체 상태를 체크할 필요조차 없다는 겁니다.

신체검사 하나 없이 5분 만에 새 면허증이 나왔는데요.

건강검진이 필요없냐고 물었더니 돌아오는 답변은 놀라웠습니다.

[현장음]
"(건강검진 같은 거 안 해도 괜찮아요?)
본인들이 체크해 주시잖아요. 병 있는지, 없는지. 저희는 그걸 믿고서 그걸 바탕으로 해드리는 거라서."

이유는 바로 2종 면허의 경우 신체검사 자체가 없다는데 있습니다.

1종 면허의 경우에도 손을 쥐었다 폈다 해보고 앉았다 일어났다 해보는 정도의 검사만으로 마무리됩니다.

이러다보니 자신이 지병이 있어도 숨기면 알수 있는 방법이 없는데요.

실제로 중풍을 숨기고 운전을 하는 택시기사 목겸담도 있었습니다.

[택시 운전기사 / 44년 경력]
"중풍 걸리고서도 택시하는 걸 제가 봤거든요? 좀 더 쉬시죠. 그랬더니 대꾸도 안하더라고요."

지난해 23명의 사상자를 낸 부산 해운대 교통사고 다들 기억하실 건데요.

운전자가 뇌전증 탓에 의식이 없어서 사고를 냈다고 주장했는데, 정작 이 운전자, 사고 한 달 전 운전 면허를 갱신하면서 뇌전증 병력을 숨겼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고령 운전자의 면허 갱신기간을 단축하고 모든 면허에 신체검사를 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지금같이 형식적인
검사 시스템이 있는 한 큰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6. 해외도 고령자 운전자 때문에 고민이 깊을텐데요. 어떻게 대처하고 있습니까?

예. 호주는 가족이나 친척, 주치의 같은 제 3자가 특정인의 운전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면 교통 당국에 신고할 수 있습니다.

미국도 가족이나 경찰, 법원 등이 정부에 적성 검사를 의뢰할 수 있습니다.

제 3자가 명백한 근거를 제시하면 정부가 건강 검진을 수시로 하고 운전 면허를 박탈하기도 합니다.

네, 보도제작팀 변종국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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