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시내에만 무려 5천 곳이 넘는 고시원이 있습니다.
여러 사람이 같이 살고 있지만 정작 방범 장치는 허술하고, 안전 관리 규정도 미흡해서 치안 사각지대에 놓여 있단 지적이 나옵니다.
사건현장 360, 이혜주 기자입니다.
[기자]
출동한 경찰차가 급히 건물 앞에 섭니다.
전날 밤 이 건물 4층 고시원에 살던 40대 남성이 이웃 주민 20대 여성을 살해한 겁니다.
고백을 거절해 살해했다는 게 남성의 이유.
해당 고시원엔 출입문 밖 CCTV가 전부고 방문은 잠금 장치도 없습니다.
[사건 고시원 주민]
"경제 여건이 안 되니까 여기 사는 거고 그렇잖아요."
[인근 고시원 주민]
"섬뜩하죠. 같이 살 부대끼다 보면 별일이 많거든요."
고시원은 보증금도 없이 저렴한 가격에 지낼 수 있지만 열악한 요소가 많습니다.
이렇게 복도는 사람 두 명 겨우 지나갈 만큼 좁고요.
복도를 사이에 두고 방들은 다닥다닥 붙어 있습니다.
문 잠금장치나 CCTV 같은 방범 장치도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아 범죄에 취약한 고시원 실태를 살펴봤습니다.
서울 시내 고시원 20곳을 둘러봤습니다.
이 중 절반 이상이 고시원 입구를 누구나 드나들 수 있을 정도로 보안이 허술했습니다.
[A 고시원 관계자]
"(건전지를 다 빼놓는구나. 이거 원래 이렇게 잘 빼나요, 보통?) 자꾸 잠기니까 번호 알려줘야 하고 그러니까 귀찮아서…"
CCTV는 부착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출입문 바깥이나 복도 끝에만 위치해 사각지대도 쉽게 발생했습니다.
[현장음]
"지금 보여요? (안 보여요.) 보여요? (보여요.)"
방문이 일반 문고리로 돼 있어 열쇠로 안 잠그면 열리는 곳도 절반에 가까웠습니다.
[B 고시원 운영자]
"도어락을 설치하면 좋은데 그것도 또 돈이 많이 들어가잖아요. 굳이 뭐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남녀 방 분리라고 홍보하지만 제대로 나눠지지 않은 곳도 적지 않습니다.
한 여성 주민은 방 안쪽 잠금 장치를 매일 걸어놓고 생활합니다.
[C 고시원 여성 주민]
"(안 불안하세요? 괜찮으세요?) 잘 때는 안전하게 고리 잠그고 그렇게 자면 괜찮아요."
주거 빈곤층의 범죄 피해 경험은 세 가구 중 한 가구 꼴.
고시원 주거 규정에 따르면 범죄예방 기준에 '자연적인 감시 강화'란 추상적 권고만 적혀 있습니다.
[최은영 / 한국도시연구소 소장]
"나의 공간을 누군가가 침범할 수 있는데, 범죄로 인해서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에 관련해서 제도적인 규제가 전혀 없다."
흉기 난동, 무단 침입 같은 각종 범죄에 노출된 고시원 주민들.
안전 규정 보완과 관리 감독 체계가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사건현장 360 이혜주입니다.
PD: 엄태원 최수연
서울 시내에만 무려 5천 곳이 넘는 고시원이 있습니다.
여러 사람이 같이 살고 있지만 정작 방범 장치는 허술하고, 안전 관리 규정도 미흡해서 치안 사각지대에 놓여 있단 지적이 나옵니다.
사건현장 360, 이혜주 기자입니다.
[기자]
출동한 경찰차가 급히 건물 앞에 섭니다.
전날 밤 이 건물 4층 고시원에 살던 40대 남성이 이웃 주민 20대 여성을 살해한 겁니다.
고백을 거절해 살해했다는 게 남성의 이유.
해당 고시원엔 출입문 밖 CCTV가 전부고 방문은 잠금 장치도 없습니다.
[사건 고시원 주민]
"경제 여건이 안 되니까 여기 사는 거고 그렇잖아요."
[인근 고시원 주민]
"섬뜩하죠. 같이 살 부대끼다 보면 별일이 많거든요."
고시원은 보증금도 없이 저렴한 가격에 지낼 수 있지만 열악한 요소가 많습니다.
이렇게 복도는 사람 두 명 겨우 지나갈 만큼 좁고요.
복도를 사이에 두고 방들은 다닥다닥 붙어 있습니다.
문 잠금장치나 CCTV 같은 방범 장치도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아 범죄에 취약한 고시원 실태를 살펴봤습니다.
서울 시내 고시원 20곳을 둘러봤습니다.
이 중 절반 이상이 고시원 입구를 누구나 드나들 수 있을 정도로 보안이 허술했습니다.
[A 고시원 관계자]
"(건전지를 다 빼놓는구나. 이거 원래 이렇게 잘 빼나요, 보통?) 자꾸 잠기니까 번호 알려줘야 하고 그러니까 귀찮아서…"
CCTV는 부착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출입문 바깥이나 복도 끝에만 위치해 사각지대도 쉽게 발생했습니다.
[현장음]
"지금 보여요? (안 보여요.) 보여요? (보여요.)"
방문이 일반 문고리로 돼 있어 열쇠로 안 잠그면 열리는 곳도 절반에 가까웠습니다.
[B 고시원 운영자]
"도어락을 설치하면 좋은데 그것도 또 돈이 많이 들어가잖아요. 굳이 뭐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남녀 방 분리라고 홍보하지만 제대로 나눠지지 않은 곳도 적지 않습니다.
한 여성 주민은 방 안쪽 잠금 장치를 매일 걸어놓고 생활합니다.
[C 고시원 여성 주민]
"(안 불안하세요? 괜찮으세요?) 잘 때는 안전하게 고리 잠그고 그렇게 자면 괜찮아요."
주거 빈곤층의 범죄 피해 경험은 세 가구 중 한 가구 꼴.
고시원 주거 규정에 따르면 범죄예방 기준에 '자연적인 감시 강화'란 추상적 권고만 적혀 있습니다.
[최은영 / 한국도시연구소 소장]
"나의 공간을 누군가가 침범할 수 있는데, 범죄로 인해서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에 관련해서 제도적인 규제가 전혀 없다."
흉기 난동, 무단 침입 같은 각종 범죄에 노출된 고시원 주민들.
안전 규정 보완과 관리 감독 체계가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사건현장 360 이혜주입니다.
PD: 엄태원 최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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