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이 우원식 국회의장을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본회의에서 나경원 의원의 필리버스터를 중단시킨 건 편파적이란 건데요.
과거 필리버스터 때 민주당 의원들은 노래 부르고 시도 읊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성혜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무제한 토론을 자의적으로, 독단적으로 중단시킨 우원식 국회의장의 국회법 위반에 대해서 법적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국민의힘이 국회의장 고발이란 초강수를 예고한 이유, 바로 어제 이 장면 때문입니다.
[우원식 / 국회의장 (어제)]
"의제 외 발언을 하지 마셔야 합니다. 의제 내 발언을 하세요."
[우원식 / 국회의장 (어제)]
"계속 의제와 관련 없는 발언을 하고 계십니다. 이제 사회자 이야기도 안 듣습니까?"
[나경원 / 국민의힘 의원 (어제)]
"의제와 관련없는 토론이 아닙니다."
[우원식 / 국회의장 (어제)]
"자, 마이크 꺼."
편파 진행이었다면서 과거 민주당 의원들의 사례를 그 예로 들었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학영 의원은 필리버스터 도중에 시를 낭송 했고"
[이학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2016년 2월)]
"오늘 시작을 제가 좋아하는 시 두 편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강기정 현 광주시장은 <임을 위한 행진곡> 노래를 했습니다."
[강기정 /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2016년 9월)]
"깨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
필리버스터는 관행적으로 어느 정도 의제와 벗어나도 허용돼 왔다며 지난 2016년 테러방지법 때 민주당 의원들도 하지 않았냐는 겁니다.
나경원 의원은 추미애 의원 사례를 직접 꺼내 들었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의원]
"추미애 위원장은 노래를 부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의제와 전혀 상관 없는."
[추미애 / 국회 법사위원장(지난해 7월)]
"둘이서 만납시다 8만 주, 살짝쿵 데이트 도이치모녀스."
추 위원장은 즉각 반박했습니다.
[추미애 / 국회 법사위원장]
"무혐의 처분을 하는 그런 일이 있었기 때문에 그것에 빗댄 풍자 노래가 있었어요. 의제와 깊이 관련이 있다는 것을 위원님들이 공부를 좀 하시면 아실텐데."
국회의장의 '필버 중단'은 지난 1964년 이후 처음입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가짜 필리버스터로 본회의장을 무법천지로 만들었다"며 "이래서 필버제한법이 필요하다"고 공세했습니다.
채널A 뉴스 성혜란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평 이 철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