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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고비’ 4번 넘긴 트럼프, 美 경호당국은 무엇을 했나 [특톡] EP. 65

2026-06-07 09:00 국제


유튜브 링크: https://youtu.be/M8RGHxK2PCo



▶ 인트로

미국 대통령 선거 직전인
2024년 7월,
펜실베이니아주 야외 유세장에서
울려 퍼진 총성.

총알은
당시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트럼프 대통령 오른쪽 귀를 스쳐 지나갔고,
용의자는 그 자리에서 사살됐죠.

이때 총에 귀를 맞아 피를 흘리면서도
지지자들을 향해 ‘싸우자’면서
주먹을 들어올린 트럼프 대통령은
상징적인 모습을 남기며
백악관 두 번째 입성에 성공합니다.

이후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암살시도는 수차례 이어졌는데요.

그러자 미국에서는
미국 대통령을 지키는 경호시스템에
무슨 문제가 생긴 게 아니냐며 들썩이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워싱턴DC 정다은 특파원입니다.
저는 백악관 앞에 나와있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성인 키보다 높은
펜스가 백악관 주변에 설치됐습니다.

최근 백악관 안팎에서
총격 사건이 연이어 일어나면서
경호 수위는 한층 더 높아졌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신변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오늘은 미국 대통령
경호 시스템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 잇단 암살시도에 불안해진 트럼프…비밀의 편지 남겨?

현지시각 지난달 23일
오후 6시쯤,
백악관 인근에서
수십 발의 총성이 울렸습니다.

총성이 들린 곳은
백악관 아이젠하워 행정동 옆
검문소 쪽이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집무실이 있는
본관과는
불과 300m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벌어진
총격이었습니다.

총격범이 가방에서 총기를 꺼내 들어
검문소 쪽으로 총격을 가했고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곧바로 대응 사격에 나서면서
15발에서 30발 사이의
총격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총격범은 이 자리에서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 주말엔 백악관에 머물지 않는 편이지만
이날따라 이란과의 종전 협상 조율을 위해
백악관을 지키던 중 이런 사건이 벌어진 겁니다.

미국 법무부는 이날 총격 사건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또 하나의 암살 시도로 규정했는데요.

이것까지 포함하면
총 4번의 암살 시도가 있었던 셈입니다.

첫 번째 암살 시도는 앞서 말씀드렸던
펜실베이니아주
야외 선거 유세장 총격이었고요.



이후 두달 만인
2024년 9월,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장에서
또다른 암살시도가 발생했는데요.

소총으로 무장한 남성이 매복하고 있다가
경호팀에 발각됐습니다.

세 번째 암살 시도는
지난 4월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만찬장에서
벌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는 물론 2기 취임 이후에도
이 만찬에 불참해 왔습니다.

그러다 올해 처음으로 참석했는데
총격 사건이 벌어진 거죠.

산탄총으로 무장한 총격범이
행사장 보안검색대를 향해
총을 쏘며 전속력으로 돌진했는데요.

곧바로 제압당해
그 자리에서 체포됐습니다.

사건 발생 이후 제가 현장을 직접 찾아가봤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총성이 울린 직후
급하게 피신한 동선을 따라가보니,
행사 무대 뒤편은
‘대통령 통로’로 이어졌습니다.

대통령과 주요 인사들이
행사장으로 안전하게 드나들기 위해
사용되는 통로인데요.

이 호텔은 45년 전인
1981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암살 시도가 발생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백악관 만찬장 총격사건 직후)]
"이게 (대통령직이) 이렇게 위험한 일인 줄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어요.
만약 국무부 장관이 미리 말해줬다면, 출마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사양하겠다'고 했겠죠."

트럼프 대통령, 신변 위협을 느끼면서 이런저런 대비를 한 것 같은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재임 중 사망할 경우를 대비해
밴스 부통령에게 남기는
비밀의 편지를
백악관 집무실 결단의 책상 서랍 안에
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해 2월)]
"만약 그들이 그런 일을 저지른다면(이란이 암살을 시도한다면) 완전히 파괴될 것입니다.
이미 그렇게 대응하라는 지시를 해놨습니다.
만약 그렇게 한다면 초토화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가족 역시
암살 표적으로 노출되기도 하는데요.

최근 친이란 성향
이라크 민병대 지휘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를
암살 대상으로 삼았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습니다.

이방카의 플로리다 자택 위치와 구조가 표시된
지도와 자택 설계도를
확보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 미국 비밀경호국 체계 강화에도 곳곳 '구멍'

트럼프 대통령 주변에서 총격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자
경호 당국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4월 발생한
백악관 만찬 행사 총격사건은
어떻게 무장 총격범이
행사장 코앞까지 난입할 수 있었는지
논란이 많았는데요.

알고보니 연방 정부 차원의
최고 수준 보안 등급인
‘국가 특별 보안 행사’로
분류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현장에 트럼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
루비오 국무장관, 존슨 하원의장 등
권력 서열 최상위권 인사가 모인 건데도
최고 보안 등급을 설정하지 않았다는 건
다소 의아하긴 합니다.

현장에서 붙잡힌 총격범은
"만약 내가 이란 요원이었다면,
기관총을 들고 왔어도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을 것이다.
정말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까지 말했다는데요.

실제로 비밀경호국은
연회장 내부와
직전 경계 구역만 담당했기 때문에
미리 호텔 방을 예약했던 총격범이
행사장 앞까지 접근할 수 있었던 겁니다.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암살된 대통령은 총 4명인데요.

에이브러햄 링컨,
제임스 가필드,
윌리엄 매킨리,
존 F. 케네디 대통령입니다.

이후 미국 대통령 경호 체계는
계속 강화돼 왔는데요.

가장 최전방에서
대통령 경호 맡고 있는 곳,
바로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비밀경호국'입니다.

전현직 대통령과 배우자, 직계가족,
그 외 정부 최고위급 인사들의
근접 경호를 맡는 기관인데요.

비밀경호국이 처음부터
대통령을 경호했던 건 아닙니다.

1865년 새로 생겼을 때만 해도
재무부 산하
위조지폐 수사 조직으로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대통령 암살사건이 이어지자
전문적인 대통령 경호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그 임무가 비밀경호국으로 넘어오게 됐다고 합니다.

미국 대통령은 공개행사도 워낙 많은 데다
미국이라는 나라 자체가 총기 소유가 자유롭다 보니
대통령 경호 환경 중에서도 어려운 환경인데요.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은
주변이 뻥 뚫린 곳에서 골프를 즐기기를 좋아하죠.



그래서 골프장용 방탄차량까지 등장했는데요.

미국 대통령의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 이름을 따서
‘골프포스 원’이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습니다.

비밀경호국이
대통령과 그의 가족들을 부를 때는
보통 이름을 부르지 않고,
별도의 코드네임을 정하는데요.

경호 대상에게 알파벳 머리글자를 주면
대상자가 암호명을 결정한다고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당시 M자가 주어지자
Mogul, 거물로 정했는데요.

영부인인 멜라니아는
Muse를 사용했습니다.

▶ 트럼프, 총격에도 머리 속엔 "연회장"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사업 중 하나가 바로
백악관 내 새로운 연회장을 짓는 거죠.

하지만 연방지방법원은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의 관리자이지
주인이 아니다"라며
연회장 공사 중단을 명령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
연방항소법원에
공사 중단 명령 정지 요청을 했고,

항소법원에서 이를 받아들여
현재 공사는 다시 진행 중입니다.

그런데 총격 사건이 잇달아 벌어지자
트럼프 대통령,
외부 행사장 대신 백악관 내
제대로 된 행사장을 만들어서
안전하게 행사를 추진해야 한다며
연회장 필요성을 연일 강조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현지시각 지난달 19일)]
"건물 외관은 정말 독특해서 앞으로 이런 건물은 다시는 지어지지 않을 겁니다.
지붕이 완전히 평평하고 강합니다. 아주 튼튼한 강철입니다.
드론 공격 방어가 가능하도록 설계됐고 우리 군이 상주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 마무리

트럼프 대통령,
본인의 80세 생일을 맞아
백악관 UFC 경기 행사를 기획했고,

또, 미국 독립 250주년 대규모 행사들에도
직접 참석할 예정인데요.

최근 연이어 발생한
트럼프 대통령 겨냥 총격사건들로,
비밀경호국의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오늘 미국 대통령의 경호 이야기는 여기까집니다.
다음 시간에도 더 궁금한 이야기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취재 : 정다은
제작 : 김도현 CD, 임서연 인턴
작가 : 박정빈

정다은 기자 [dec@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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