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반군 군사 대변인 야히야 사리는 14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사우디 남부 아브하 국제공항을 미사일로 공격했다며 이번 공격은 사우디의 예멘 수도 사나 국제공항 공습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습니다.
사리 대변인은 "사우디의 공습은 노골적인 침략 행위"라며 "긴장 완화 국면은 끝났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어 전 세계 항공사들에 사우디 영공에 진입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대해 사우디가 주도하는 예멘 연합군은 후티가 남부 지역을 향해 발사한 미사일을 모두 요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공격은 사우디의 지원을 받는 예멘 국제공인정부가 사나 국제공항 활주로를 공습한 직후 이뤄졌습니다. 예멘 정부는 이란 항공기가 사나 공항에 착륙하는 것을 막기 위해 활주로를 타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타헤르 알아킬리 예멘 국방장관은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장례식에 참석한 후티 대표단을 태운 이란 항공기의 착륙을 저지하기 위한 작전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외신은 해당 항공기가 사나 공항 착륙을 포기하고 후티가 장악한 홍해 연안 호데이다 공항으로 방향을 바꿔 착륙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예멘 정부는 또 후티가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소속 항공기 1대를 사나 공항에 억류하고 기장과 부기장을 붙잡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ICRC는 직원과 승무원의 안전은 모두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후티가 사우디 본토를 직접 공격했다고 공식 발표한 것은 2022년 3월 비공식 휴전이 시작된 이후 처음입니다. 당시 후티는 사우디의 주요 에너지 시설을 공격한 뒤 휴전에 들어갔으며, 이후 양측은 직접적인 무력 충돌을 자제해 왔습니다.
이번 사태로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이 예멘 전선으로까지 확산되면서 중동 지역의 안보 불안이 한층 고조되고 있습니다. 특히 과거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반복적으로 공격했던 후티와 사우디 간 충돌이 재개될 경우 역내 해상 물류와 에너지 수송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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