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각) 허베이성과 랴오닝성 일대에서는 폭우로 도로가 물에 잠기고 차량이 급류에 휩쓸리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허베이성 청더시 관할인 관청만족자치현에서는 일부 도로의 침수 수위가 2m를 넘었습니다. 현지 매체가 공개한 영상에는 침수된 도로 위에서 차량 여러 대가 떠내려가며 서로 충돌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인구 약 24만 명의 관청현에서는 주민 약 1800명이 고립됐으며, 당국은 주민 대피와 임시 거처 마련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중국중앙TV(CCTV)는 전했습니다.
랴오닝성 선양에서는 폭우로 도심 곳곳이 침수되면서 주민들이 물에 잠긴 도로에서 수영과 패들보드를 하는 모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됐습니다. 또 침수된 도로에서 차량 뒤를 따라 웨이크서핑을 하는 영상과 경찰이 물에 잠긴 차량을 밀어 이동시키는 모습도 공개됐습니다.
이번 홍수는 올해 중국 본토를 강타한 가장 강력한 태풍 '바비(Bavi)'의 영향으로 발생했습니다. 태풍은 동부 연안에 상륙한 뒤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채 북상하면서 허베이성과 랴오닝성, 지린성, 산둥성, 장쑤성, 안후이성 등에 추가 폭우를 예고했습니다.
랴오닝성은 돌발홍수 적색경보를 발령했으며, 허베이성 당국은 폭우 적색경보가 발효된 지역에서는 작업 중단과 영업 중지, 집회 금지 조치를 철저히 시행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폭우 여파로 선양을 지나는 철도 노선 30여 곳의 운행이 중단됐으며, 지린성을 비롯한 동북지역 여러 곳에서는 학교도 휴교했습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동북지역 일부에서 천둥·번개와 우박을 동반한 강한 대류성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장쑤성 중북부 일부 지역에는 최대 시속 117㎞에 달하는 11급 강풍과 함께 국지적으로 토네이도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태풍 바비는 약 13일 전 태평양에서 발생했으며 프랑스 국토와 맞먹는 규모를 유지한 채 중국 동부에 상륙했습니다. 중국 기상당국은 태풍이 중심부의 따뜻한 공기를 유지하면서 수증기를 머금은 채 한반도 방향으로 북상하고 있어 추가 폭우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중국 수자원부는 현재 전국 46개 하천의 수위가 경계 수위를 넘어선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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