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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배재고 5·18 관련 “혐오,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문제라는 공감대, 희망적”

2026-07-16 09:49 사회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가 15일(현지시간) 프랑스 아비뇽 생루이 회랑(Cloître Saint-Louis)에 자리한 호텔 카페 테라스에서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이 최근 5·18 민주화운동 비하 물의를 일으킨 배재고 야구부 논란과 관련해 "그냥 충격 속에서 지나가 버려서는 안 되는 중요한 사건"이라며 우리 사회가 함께 원인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스에서 열린 제80회 아비뇽 페스티벌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난 한강은 "이 문제를 좀 깊게 생각해봐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한 작가는 이어 "교육 현장에 있는 교사 친구들도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며 "기성세대로서 '어떻게 하다가 우리는 실패를 하게 됐나'라는 고민도 하고 있다. 굉장히 중요한 사건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또 "중요한 사건이 나타났을 때 그냥 충격과 놀라움 속에서 지나가 버리면 안 되는 것 같다"면서 "이 사건이 우리에게 어떤 신호를 주는 것이라면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났을 때 잘 포착해 다 같이 머리를 모으고 어떻게 가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 작가는 특히 "혐오라는 문제가 한국 사회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강렬하게 대두되고 있는데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중요한 숙제"라며 "혐오를 문제로 인식한다는 것 자체는 희망적인 일이다. 이 혐오가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라 문제라는 공감대가 있다면 거기에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강은 한국·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맞아 한국어가 공식 초청 언어로 선정된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에 초청돼 작품 낭독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장기영 기자 [kychan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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