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79년 만에 왕위 계승 규칙을 바꿨습니다.
일왕의 딸 아이코 공주 대신, 사실상 남남이나 다름없는 38촌 먼 친척 남성을 입양할 수 있게 한 건데요.
일본 국민 대다수가 여성 일왕에 찬성하고 있지만 남성 승계만 고집한다는 비판이 거셉니다.
도쿄 송찬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참의원 본회의에서 왕실 관련 개정안이 처리되려 하자 일부 야당이 반발합니다.
[현장음]
"반대!"
결국 과반 찬성으로 통과됩니다.
79년 만에 일본의 왕위 계승 규칙이 바뀐 겁니다.
더 이상 왕위를 계승할 사람이 없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남성만 왕위 계승이 가능한데, 현재 왕자는 일왕의 조카 1명뿐입니다.
대안으로 그동안 금지됐던 입양이 가능해졌습니다.
신분을 잃은 옛 왕족 남성을 양자로 들인 뒤, 그 후손들 가운데 남성에게는 왕위 계승권을 부여하는 내용입니다.
일왕 딸인 아이코 공주가 여왕이 될 가능성을 차단하고 사실상 남남과 다름없는 일왕의 38촌 남성이 양자가 될 수 있는 겁니다.
[오가타 요시미 / 일본 궁내청 차장(지난 10일)]
"1947년에 신분을 상실한 왕족 남성들은 일왕과는 36촌에서 38촌 정도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여왕을 바라왔던 일본 국민들이 많았던 만큼 비판이 나옵니다.
[쓰지마루 준이치로 / 도쿄도민]
"왕은 상징적인 존재이지 않습니까. 여성이라고 해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에도 과거 8명의 여왕이 존재했습니다.
그럼에도 남성 승계만 고집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박형기
송찬욱 기자 [son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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