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한창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선 전시 상황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서른 다섯, 젊은 국방장관이 해임됐기 때문이라는데요,
왜 해임이 됐을까요, 남영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헬리콥터 뒤로 몰래 접근한 드론이 그대로 꼬리날개 쪽을 강타합니다.
사흘 전 '러시아의 아파치'로 불리는 최신형 공격헬기가 우크라이나의 초저가 드론에 일격을 당했습니다.
우리돈 70만 원 짜리 초소형 드론이 250억 원 넘는 헬기를 잡은 이 장면은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의 양상을 잘 보여줍니다.
한동안 전황에서 불리했던 우크라이나는 최근 장거리 드론전을 통해 전세를 뒤집었습니다.
그런데 이 드론전을 이끌었던 미하일로 페도로우 국방장관이 이틀전 경질되면서 우크라이나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수도 키이우 등 전국에서 손팻말을 든 시민들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현장음]
"페도로우! 페도로우!"
전시에 수천의 군중이 모인 건 이례적입니다.
[미키타 올호비크 / 키이우 주민]
"전쟁이 승리로 끝날 수도 있겠다는 희망을 막 품기 시작했는데 국가가 훼방을 놓는 것 같습니다."
병력과 장비의 열세를 극복했던 젊은 장관의 해임을 납득할 수 없다는 겁니다.
현지 소식통은 35세 최연소 국방 장관에 취임한 페도로우가 개혁드라이브를 내거는 과정에서 총사령관으로 대표되는 군부의 기득권과 갈등을 빚었다고 전했습니다.
[미하일로 페도로우 / 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그제)]
"우리가 제안하는 모든 정책들이 차단되는 현실에 부딪혔습니다. 시르스키 총사령관은 여러 문제들을 솔직하게 이야기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군부의 갈등 과정을 매끄럽게 수습하지 못 했다는 점에서 전황에도 영향이 미칠 전망입니다.
채널A 남영주입니다.
영상편집 : 박혜린
남영주 기자 [dragonball@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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