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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강진 日 구마모토, 더 큰 지진 온다? 오늘 내일 고비 [뉴스A CITY LIVE]

2026-07-29 20:29 국제


이번 일본 강진이 전과 다른 지진의 양상이라서 이웃나라인 우리까지 더 우려가 됩니다. 도쿄 특파원을 지낸 김범석 부장 자리했습니다.

1. 규모 7.1의 강진이 어느 정도의 재난 상황인지 쉽게 이해가 잘 안 된다는 분들도 적지 않은 것 같아요. 직접 경험했던 일본 지진은 어땠습니까?


일본 방재청이 설명하는 ‘규모 7의’ 지진은 “사람이 서 있기 어려울 정도의 매우 강한 흔들림이 발생한다”입니다.

쉽게 말하면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라 보시면 됩니다.

도쿄에 있을 때 규모 4 수준의 지진을 몇 번 경험한 적이 있는데요, 땅이 상하좌우 빠르게 왔다갔다 하고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건물 엘리베이터 작동 중단은 말할 것도 없고 내진 설계 안 된 건물 일부가 붕괴된 것도 본 적 있습니다.

그럼 이번 7.1 강진은 어떨까 궁금하실텐데요, 2018년 9월 규모 6.7의 홋카이도 지진 때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이 때 현장 취재를 했는데요, 당시에도 44명이 숨지는 등 큰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우선 강진 발생 후 나타나는 것이 정전입니다. 전기가 다 끊기니 불이 안 켜지는 것은 물론이고 전산 시스템이 작동을 하지 않으니 편의점에서 물건 하나 살 수 없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됩니다. 말 그대로 ‘원시 시대’가 되는 거죠.

저도 당시에 지갑에 신용카드며 전자 결제 수단들이 있었지만 자동판매기조차 이용할 수 없어서 인간이 이렇게 무기력해질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본 지인 중에는 지금도 침대 밑에 현금을 놓아두는 경우가 있는데요. 카드나 전자결제가 모두 마비되더라도, 현금으로 먹을거리나 생필품을 구하며 버텨야 하는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는 겁니다.

최악의 경우에는 통신까지 끊기기도 합니다. 실제로 2018년 홋카이도 강진 당시에는 취재 현장에서 통신이 두절돼 완전히 고립된 적도 있었습니다. 깜깜한 밤, 물 한 모금조차 구하지 못하는 극한의 상황이 강진 현장입니다.

2. 그런데 보통 지진과 좀 다른 양상이다 이런 얘기가 있는데 무슨 뜻인가요?
 
보통 지진 피해는 건물 붕괴나 쓰나미에서 발생하는데요, 이번에는 지진 발생 1시간 반 뒤에 가정집도 아닌 대형 쇼핑몰에서 ‘폭발’이 일어났다는 것이 기존 피해와 다르다 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 보시는 장면이 대형 쇼핑몰 ‘이온몰’에서 폭발이 일어나는 모습입니다. 



축구장 약 17개 규모로 구마모토에서 가장 큰 쇼핑몰인데요, 한 때 20~30명이 갇힌 것으로 알려졌고 실제 3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쇼핑몰 측은 지진 발생 후에 고객 4300명을 대피시켰고 그 후에 남아있던 직원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왜 폭발이 일어났을까. 오늘 기하라 일본 관방장관은 브리핑에서 “경찰과 소방이 내부를 수색했을 당시 가스 냄새가 났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즉, LP가스, 액화석유가스 누출 가능성이 제기 된 거죠.

3. 그런데 문제가 앞으로 30시간 안에 '더 센' 지진이 올 수 있다고도 하잖아요?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습니다.

실제 어제 지진 발생 직후부터 오늘 오후까지 여진만 200번 가까이 일어났습니다. 그 중에서 규모 5 전후의 강한 지진이 14번이나 발생했습니다.

심지어 조금 전인 8시 47분에도 규모 5 이상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NHK 속보가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이게 전부가 아닙니다. 이번에 강진 피해가 난 구마모토 현은 10년 전에도 지진 피해를 입은 곳인데 2016년 4월 14일 규모 6.5의 첫 지진이 일어났고 이틀 뒤인 16일에 더 센 규모 7.3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사망자만 270명이 넘었는데요,

그러니까 10년 전의 경험으로 봤을 때 더 센 ‘본진’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겁니다. 실제 일본 기상청도 주의보를 발령 했는데 ,
기상청 얘기 들어보시죠.

[일본 기상청 브리핑]
“(2016년 상황을 감안하면) 1주일 내 최대 규모 7 정도의 지진에 주의하세요. 특히 2~3일 내에는 매우 강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니 주의해주세요.”

4. 그러면 쓰나미 피해까지 가능성 있다?

우선 오늘 일본 방재 전문가들에게 직접 전화를 해서 물어봤는데, 10년 전 상황이 되풀이 될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왜 그런가 봤더니, 10년 전 강진은 지금 보시는 대로 구마모토를 가로지르는 2개의 단층이 교차하는 부근에서 연쇄적으로 일어났습니다.

이번 지진은 10년 전 7.3 규모 본진 진원에서 남서쪽으로 약 18km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했는데 전문가들은 당시에 남은 힘이 이번 지진을 일으켰다고 보고 있는 겁니다. 일본 정부도 이 남쪽 단층 구간을 우려해왔고요.

문제는 정말 더 강력한 본진이 발생하는 경우입니다. 10년 전에도 첫 강진 이후 더 큰 본진이 남쪽에서 발생했는데 만약 이번에 바다와 가까운 곳에서 발생한다면 쓰나미 피해까지 겹치는 최악의 상황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5, 이번 지진이 비단 일본의 얘기라고만 할 수 없는 것이 옆 나라인 우리도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이렇게 보면 되는 거죠?

일단 어제 일본 구마모토 강진 때도규슈 지역하고 가까운 부산 대구 쪽을 중심으로 흔들림 신고가 780건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죠.

일본은 환태평양 조산대, 이른바 '불의 고리'에 속합니다. 이번 주에만 일본뿐 아니라 대만과 남태평양 바누아투에서도 잇따라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불의 고리 전역에서 지진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거죠.

지질학자들에게 물어보니 일본에서 강진이 자주 발생하면 한반도 지각에도 힘, 그러니까 ‘응력’이 쌓이게 되고 이 힘이 한계에 이르면 지진이 일어나게 됩니다.

2016년 경주 지진과 2017년 포항 지진을 두고도 국내 지질학계 일각에서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한반도 주변의 응력 환경이 변화한 영향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김범석 부장이었습니다.



김범석 기자 [bsis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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