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불볕 더위에 뜻밖의 피서지가 된 곳이 있습니다.
인천국제공항입니다.
비행기를 타러 온 게 아니라 어르신들이 시원한 공항에서 장기를 두거나 산책을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는 건데요.
조현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어르신 두분이 벤치에 앉아 장기를 두고 있습니다.
옆에 서서 구경하는 분도 보입니다.
휴식 공간인 나무 마루에는 자리를 깔고 눕거나 아예 신발까지 벗고 쉬는 어르신들도 적지 않습니다.
삼삼오오 담소를 나누거나 과일을 꺼내 나눠 먹기도 합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을 피해 인천공항을 찾은 겁니다.
[인천공항 A 피서객]
"나무도 있고 천장도 높고 사람도 많이 다니고 눈요기 많이 하고 그런 게 좋지."
[인천공항 B 피서객]
"여름 날씨에 시원한 곳보다 더 좋은 게 어디 있겠어요. 시원한 게 최고로 좋아요. 더우면 못살죠. 노인네들은."
쾌적하고 넓은 공항 곳곳을 돌아다니며 산책을 즐기기도 합니다.
인천공항 홍보관에도 통유리창 앞 의자에 어르신들이 줄지어 앉아있습니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며 비행기 이착륙 모습을 구경합니다.
오전 9시부터 인천공항을 찾아 오후 늦게까지 머물다 귀가하는 분들도 있는데 지하철 등 대중교통 요금이 무료여서 먼 곳에서 찾아오기도 합니다.
[인천공항 C 피서객]
"광명사거리 사는데 전철 세 번 타야지. 오는 동안에도 시원하고 편하게 여기까지 왔다가 편하게 쉬었다가 편하게 가는 거지."
해외 여행객들의 관문인 인천공항.
어르신들에겐 이색적인 피서지가 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호
영상편집 : 박선욱
조현진 기자 [jjin@ichannela.com]
Daum 에서 채널A를 구독해 주세요 | Naver 에서 채널A를 구독해 주세요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