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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오늘과 내일 전국적인 폭염으로 프로야구 전 경기가 취소됐습니다. 아주 이례적인 결정인데요. 은퇴 이후에도 여전히 그라운드에서 팬들과 만나고 있는 정근우 선수, 2008 베이징 올림픽 야구 금메달리스트가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나와 계시죠?
정근우: 네, 안녕하세요. 정근우입니다.
앵커: 예, 오늘과 내일 야구 다섯 경기 전 경기가 모두 취소됐는데, 혹시 과거에 이런 적이 있었습니까?
정근우: 저희 때 폭염으로 다섯 경기가 다 취소된다는 거는 저도 처음 겪는 일이라 지금 너무 놀랍습니다.
앵커: 이게 보니까 어제 그 야구를 보던 관중이 폭염에 쓰러지기도 했고요. 또 한 롯데 선수인가요? 어지럼증을 호소하면서 빈혈을 일으키기도 했는데, 정근우 선수도 과거에 폭염 때문에 이런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정근우: 저는 이제 습도가 너무 높다 보니까 예전에 이제 대구 시민야구장 가면 열기가 엄청 많이 올라와서 "야, 이거 경기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도 많이 했었는데, 그리고 해가 지고 나면 그래도 경기할 만은 했거든요. 근데 요즘에는 이 기후 변화 때문에 습도가 또 많이 높아져 가지고 요즘엔 조금 더 많이 더운 것 같습니다.
앵커: 그라운드 표면 온도를 저희가 재봤더니, 잔디가 깔려 있어서 좀 시원할 것으로 봤는데 50도까지 올라가더라고요. 정근우 선수가 과거에 야구할 때 그라운드에 뛰면 그 체감 온도는 어느 정도로 느끼셨어요?
정근우: 그때는 이제 대구 야구장이라든지 인조잔디가 또 많다 보니까 조금 더 체감 온도가 더 많이 느껴졌고요. 근데 그때는 이제 잔디에서 야구하면 이 정도 더위는 아니었다고 생각을 했는데, 그래도 체감 온도는 그래도 한 50도, 60도 정도 이제 느껴졌습니다.
앵커: 굉장히 더우실 텐데. KBO가 폭염 중대 경보가 발효되면 야구 경기를 취소할 수도 있다, 그리고 한 시간 정도 늦춰서 시작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꾸었다고 하는데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보세요?
정근우: 아무래도 요즘엔 이제 해가 한 7시 조금 넘어가면 지더라고요. 그래서 해만 좀 지더라도 조금 더 낫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드는데, 이제 우려되는 부분은 관중들이 이제 야구를 다 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좀 더 늦어지지 않을까라는 우려스러운 부분도 있습니다
앵커: 2005년도에 혹시 기억나실지 모르겠는데, 그 당시 두산이었나요? 박명환 선수가 이 모자 속에 양배추 넣고 경기하다가 투구하다가 그게 떨어져서 화제가 됐었는데, 그때 그거 보면서 동시대 같이 운동하던 동료로서 어떻게 생각하셨어요?
정근우: 야, 정말 똑똑한 형님입니다. 야, 머리 속, 모자 안에 양배추를 넣고 경기할 줄은 몰랐는데, 저희들도 그래서 "양배추를 넣어야 되나, 말아야 되나, 아니면 조금 더 시원한 게 있나, 없나" 좀 찾아 헤맸던 것 같습니다. 네.
앵커: 근데 그게 KBO 규정 위반이라면서요?
정근우: 맞습니다. 이게 어떻게 보면 야구 외적인 다른 물질을 갖다가 머릿속에 넣고 있는 거기 때문에 위반이 되었는데, 지금 안 그래도 그것 때문에 이제 얼음 주머니라든지 이런 것들이 좀 많이 나오고, 경기할 때 더워도 이제 바람도 많이 나오고 선풍기도 많이 가져다 놓아서, 예전보다는 조금 더위가 좀 덜한 편이긴 한 것 같습니다
앵커: 정근우 선수만의 더위를 이기는 비법, 혹시 있으신가요?
정근우: 요근래에 보면 예전에는 저희도 이제 더운 시간에는 워밍업을 축구장에서 한다거나, 아니면 실내에서 한다거나 이렇게 해서 최대한으로 좀 더위를 많이 안 맞으려고 많이 했었는데, 지금은 너무 또 습하다 보니까 연습을 좀 줄이는 것도 방법이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앵커: 혹시 이제 플레이를 하려고 그라운드에서 2루수였으니까 막 뛰다 보면 더 덥잖아요. 그때 좀 더위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은 혹시 없습니까?
정근우: 아무래도 순간적으로 딱 움직일 때 머리가 띵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 이거는 방법이 없습니다. 어쩔 수 없이 몸에서 소금을 많이 먹고, 더그아웃 가서 소금도 많이 먹고 물도 많이 먹고 소금을 많이 섭취해야 되기 때문에 최대한으로 몸의 체온을 조금 이제 많이 다운시키려고 해야 되는 거라고 생각해서 얼음찜질도 많이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예,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근우 선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정근우: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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