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구마모토는 여전히 여진 공포에 떨고 있는데, 총리실이 재난 현장을 찾은 다카이치 총리의 영상을 공개했다가 역풍을 맞았습니다.
슬로모션 효과까지 넣었는데, 참혹한 재난을 홍보에 이용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도쿄에서 송찬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3일, 규모 7.1 지진이 발생한 구마모토를 찾은 다카이치 일본 총리.
그런데 방문 직후 일본 총리관저가 만들어 SNS에 올린 영상이 논란입니다.
영상에는 잔잔한 피아노 음악을 넣었고, 주민과 악수할 때 느린화면 효과도 들어갔습니다.
[일본 총리관저 제작 영상]
"구마모토 지진으로 희생되신 분들께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며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재난을 이용해 총리 홍보 영상을 만들었다는 비판이 나오자 일본 정부는 해명에 나섰습니다.
[기하라 미노루 / 일본 관방장관]
"(배경음악은) 국민 여러분이 알기 쉽게 전하기 위한 수단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논란이 된 영상을 두고 총리 관저에서도 "굳이 SNS에 올릴 필요 없었다", "재난시 정치인이 눈에 띄는 것은 좋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구마모토에서는 오늘 오전에도 규모 5.1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지진 발생 이후 여진은 400차례를 넘겼습니다.
빈도는 줄고 있지만, 여전히 하루 10번 이상 흔들리다보니 구마모토 시장도 "이제는 정말 싫다"고 탄식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남은주
송찬욱 기자 [son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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