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키나와를 초토화시킨 13호 태풍 돌핀, 이젠 중국 상륙이 임박했습니다.
중국 동부 연안엔 벌써부터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데, 가족과 함께 있던 어린 아이가 파도에 휩쓸려 실종되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성시온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섬과 육지를 잇는 다리를 건너는 일가족 4명.
멀리서 거센 물살이 밀려오자 달리기 시작하지만, 순식간에 파도가 그대로 덮칩니다.
이후 파도가 지나간 뒤 화면에 포착된 건 단 3명뿐입니다.
[현장음]
"이리 와, 빨리 이리 오라고. 말을 안 듣더니, 아이고. 얼마나 위험한 짓이야, 내가 말했잖아."
그제 저장성 타이저우시에서 9살 아이가 파도에 휩쓸려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현지 매체는 "태풍에 대비해 해변 통행로가 사전 차단됐지만 이들이 무시하고 들어갔다"면서 "현재 풍랑이 거세, 구조 작업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중국 기상국은 오늘 밤부터 13호 태풍 '돌핀'이 상륙한다고 밝혔습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상하이와 저장성 등 6개 지역에 폭우가 내리고 일부 지역 강수량은 최대 500mm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오늘 오전 10시 기준으로 태풍 적색경보를 발령했습니다.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문을 닫으려 안간힘을 쓰다 유리가 깨지는가 하면 해안가의 사람들이 강풍을 견디지 못하고 주저 앉아 바람이 지나가길 기다리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앞서 태풍이 지나간 대만에서는 회오리 바람을 목격했다는 글이 올라왔고 쓰러진 가로수가 날아가 변압기가 폭발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하루종일 폭우가 내린 상하이 등지에서는 일부 고속철과 지하철 운행이 중단됐고, 공원이 폐쇄됐습니다.
상하이에서 어제에 이어 오늘은 14만 명이 대피하는 등 중국 전역에서 60만 명 넘게 대피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성시온입니다.
영상편집:김지향
성시온 기자 [sos@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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