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고 나면 어떻게 알고 나타나는 견인차, 흔히 '렉카'라고 하죠.
먼저 도착해야 돈이 되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한데요.
일부 업자들은 후진에 역주행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교통 법규는 나몰라라, 도 넘은 영업 질주를 배준석 기자가 현장카메라에 담아왔습니다.
[기자]
먼저 가는 사람이 임자여서 이럴 겁니다.
[현장음]
"지금 차선을 엄청 왔다 갔다 하네."
사고 난 데 먼저 가야 돈입니다.
막힌다 싶으니 선택한 게 '갓길'입니다.
불법입니다.
[현장음]
"북 창원 IC로. 북 창원으로 따라오세요"
[현장음]
<앞에서 견인 다 해갔는데 굳이 갓길로 그리 급하게 가야 합니까?>
"저희는 (사고차) 뺀 줄 몰랐죠."
<원래 갓길로 다니면 안 되긴 하잖아요>
"안 되는데 고객님들 입장에서는 빨리 오라고 하고…잘못된 건 맞는데"
사실 이렇게 붙잡히지 않았어도 이미 늦었습니다.
귀신같이 더 빨리 온 경쟁자들 있습니다.
갓길 운전보다 더 빨리 온 비결은 CCTV에 있습니다.
1km 남짓한 고속도로 터널에서 후진입니다.
후진으로 한 대 더 옵니다.
하지만 늦었고 멋쩍게 사라집니다.
[이종이 / 경남청 고속도로순찰대]
"서로 먼저 달려고 그러는 거죠. 먼저 견인을 해야 자기한테 수익이 나니까 아까 갓길처럼 견인이 되면 빨리 가려고…"
순기능도 있다며 옆에서 바로 반박합니다.
[견인 기사]
"빨리 조치를 취함으로 인해서 우리도 생계에 도움은 되고 대신에 소통도 빨라지고…우리도 단체 행동 할 수 밖에 없거든요."
"자꾸 궁지에 몰리거나 이러면…앞으로 고속도로 사고 나면은 일절 가지 말자. 그래버리면 고속도로 마비돼요."
그 빠른 대응을 위해서일 겁니다.
이런 데 차 대놓고 사고 기다리는 거 말입니다.
역시 불법입니다.
[현장음]
"불법 주정차하셨습니다. 면허증 제시해 주십시오."
[장철웅 / 경기남부청 고속도로순찰대]
<돌아서니까 또 서 있네요. 단속할 때만 살짝 피하고>
"어떻게 보면 밥줄이잖아요. 전쟁이죠. 우리하고도 전쟁을 하고 운전자들하고도 전쟁을 하고 같은 업종 하고 전쟁도 해야 하고."
도심에서 이렇게 역주행 유턴도 봤습니다.
불법까지 동원하는 이 치열한 경쟁.
차주가 피해를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고 차주]
"사고는 서초에서 났는데 차가 부천에 가 있는 거예요 정비소에. 38만 원 얘기 들었거든요. 인질을 잡고 너네가 돈 주기 전까지는 내가 차를 못 내줘…"
견인 기사들도 만나 봤습니다.
[견인 기사]
"일부의 몇 명 때문에 이미지가 안 좋아지고 일부의 몇 명 때문에 자꾸 뭐 문제가 생겨서…안 좋은 친구도 있는 반면에 좋은 친구도 있다. 그래서 너무 그렇게만 안 바라봐 줬으면…"
최근 3년간 자동차 견인으로 접수된 소비자 상담이 533건입니다.
요금과 부당행위 불만이 가장 많았습니다.
국토부가 정한 요금 기준 보면 부당요금 피해 피할 수 있습니다.
한국도로공사가 제공하는 긴급 견인 서비스 이용도 방법입니다.
이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니까 말입니다.
[현장음]
<채널A 기자인데요. 지나다가 사고 난 거 보고>
"제가 따로 부르지 않았는데 (견인차) 여러 대가 오니까. 좀 당황스러워요."
"안전한 데로 일단 가야 되니까 무조건 걸고. 일단 차 타지 말고 본인 렉카 차에 타라고…"
현장카메라 배준석입니다.
PD: 윤순용
AD: 최승령
배준석 기자 [jundol@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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