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현장카메라는 섬 속의 섬 제주 우도로 갑니다.
아름다운 이 섬을 가장 많이 찾는 손님, 중국인 관광객이랍니다.
섬 주민들은 많이 와줘서 고마우면서도 또 마냥 달갑지만은 않다고 합니다.
그 속사정이 뭔지 정희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손님도 지켜야 할 게 있습니다.
배 곳곳에 붙인 이 스티커가 그중 하나입니다.
대놓고 안 지키길래 묻는 겁니다.
[현장음]
<안녕하세요. 한국말 할 줄 아세요?>
<중국인이세요?>
"오케이 오케이"
<뭐가 오케이인지 알아요?>
"저 사람은 당신한테 여기 앉으라고 비켜준 거예요.“
<아 그런 게 아니에요. 저 분 여기서...>
"담배 피우면 안 되는군요."
이곳의 규칙을 말했습니다.
[현장음]
<여기서 담배 피우시면 안돼요.>
"알겠어요."
<중국은 (배에서) 담배 피워도 돼요?>
"돼요. 돼요. 다른 나라도 갑판에서는 피워도 돼요."
중국인 관광객이 제일 많답니다.
우리말 한 글자 없는 이 현수막만 봐도 감이 옵니다.
많이 와주는 건 고마운데 기초 질서 이야기에 한숨입니다.
[우도 버스기사]
<운전하시면서 몇 가지 여쭤봐도 돼요?>
"많이 여쭤보세요.“
<오 기사님 짱!>
"여쭤보세요.“
<주민분들 힘들어하신다고 해서...>
"우리 힘들어요.”
[우도 버스기사]
"우리 차만 보이면 동서남북으로 들어와서 싸움이 붙잖아요.“
"중간에서 딱 해서 저 볼록 렌즈 그 거울 있잖아요. 저기서 사진을 찍어버려요.”
<차도 한 가운데서 사진을 찍는다고요?>
"네, 그래서 사람 미쳐요."
여긴 주민이 파라솔 보며 보초섭니다.
돈 안 내고 막쓰니 벌어지는 일입니다.
써붙여놔도 소용 없습니다. 또 나타났습니다.
[보초서는 주민]
"야! 야! 가방! 가방"
[곽철 / 우도 주민]
"중국인들이 저렇게 가방을 놓고 가버린다고…"
낼 돈 내고 쓰던 사람만 벙찝니다.
[돈 내고 빌린 사람]
"물 들어가면 바로 (우리 자리에) 짐 놔요. 농담이 아니라"
<다 외국 사람들이에요?>
"(오늘) 6팀 다 중국 사람들이었어요"
<그럼 미안하다고는 했어요?>
"아뇨. 아까 저기 사장님한테 막 손가락질하고 막 계속 이렇게 째려보더라고요."
[현장음]
<저 분이 돈을 내고 자리를 빌린 거예요. 당신들 물건을 놓으면 안 되는 곳이예요.>
”알겠어요. 감사합니다. 미안합니다."
주민이 화장실도 가보랍니다.
[고혜성 / 우도 주민]
삼다수 병 이만한 거로 가서 화장실에 가서 물 길어다가 애들 목욕시켜주고 간다고. 장난이 아니야. 너무 힘들어.
발 씻지 말라고 붙인 것도 이유 있습니다.
모래 때문에 배수구가 막혀서 입니다.
[현장음]
<실례합니다. 여기...>
"발 씻는 거 아닌데요."
<신발도 씻으면 안 되죠.>
"오케이."
이 아름다운 풍경 위에 나뒹굽니다.
[정희윤 기자]
외국어로 된 쓰레기가 왜 이렇게 많죠? 이거 찻잎이고 이것도 중국 음료수고 이거 중국 음료수고 이거는 또 다른 나라 거네요. 아 이것도 중국 쓰레기입니다.
일부의 무질서가 모두를 불편하게 합니다.
[중국인 관광객]
<사실 여기 해변에서 중국분들, 비교적 나이가 있으신 분들이 흡연하고 (담배 꽁초를) 버리는 걸 봤어요.>
"바다 울어요. 바다 울어요. 진짜 하면 안 돼요. 하지마"
현장카메라 정희윤입니다.
PD : 장동하
AD : 조인애
정희윤 기자 [by_heeyu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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