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대 대법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으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 대법원장은 오늘(3일) 출근하며 취재진에게 먼저 "제 부친상에 위로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또 "가족들이 조촐히 치르려 했는데 갑자기 요란스럽게 돼 국민께 송구한 마음"이라며 인사했습니다.
조 대법원장은 이어 '대법관 후보자 재제청을 할 예정인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그동안 업무 관계로 전혀 논의한 바가 없어서 들어가서 다시 한번 이야기해 보고 말씀드리겠다"고 답했습니다.
또 '공식 입장은 언제 발표할 예정인가'라는 물음에는 "제가 전혀 그런 보고를 받거나 논의한 바가 없어서 경과를 들어보고 공식적으로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대법관 후보추천위원회를 처음부터 꾸릴 계획인가'란 질문에는 "그 논의에 대한 경과를 들어보고 공식적으로 말씀드리겠다"고 말한 뒤 사무실로 향했습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달 28일 조 대법원장의 손봉기 대법관 후보자 서면 임명 제청에 대해 국회에 임명동의안을 보내지 않겠다며 재제청을 요구했습니다.
조 대법원장은 이에 대해 당일 퇴근길에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자세한 내용은 우리가 검토 중에 있다. 다음 주 중에 정리가 되면 알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조 대법원장은 지난달 18일 노태악 전 대법관 후임과 이흥구 대법관 후임으로 각각 손봉기 대구지법 부장판사와 김성수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임명해 달라고 제청했습니다.
그러나 청와대는 지난 28일 손봉기 후보자에 대해 국회에 임명동의안을 제출하지 않기로 하고, 조 대법원장에게 대법관 후보자를 재제청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노 전 대법관 후임 인선을 위한 새 대법관 후보추천위원회를 꾸릴지, 청와대와 여권의 요구대로 기존에 추천된 3명 중에서 재제청을 할지가 관심입니다.
퇴임을 앞둔 이흥구 대법관 후임자로 제청된 김성수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은 지난달 31일 국회에 접수돼 국회는 조만간 인사청문특별위원회를 구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 대법원장은 지난달 30일 부친상을 당해 어제까지 휴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습니다.
장기영 기자 [kychan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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