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일 작전수행능력평가 시험공정에 착수한 해군 구축함 강건호를 방문해 항해시험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이날 참관에는 김 위원장의 딸 주애 양이 동행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사진=뉴시스>북한이 신형 5000톤급 다목적 구축함의 두 번째 함인 '강건'호를 동해함대에 배치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강건호가 '국가 핵대응체계'에 편입된 전력이라고 밝히며 '해군의 핵무장화'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과 딸 주애, 부인 리설주 등이 참석한 가운데 6일 원산항에서 최현급 구축함 2번함인 강건호의 취역 기념식이 열렸다고 7일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불과 석 달 전 조선 서해에서 구축함 최현호가 자기의 취역을 알리며 출항의 고동을 울렸는데 오늘은 조선 동해에서도 구축함의 취역식이 거행됐다"며 "이는 우리 해군이 변해가는 속도를 실측할 수 있는 뚜렷한 현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신문은 강건호가 "진수 이후 여러 단계에 걸치는 전문적인 평가시험 과정을 통해 전투 성능과 신뢰성이 종합적으로 검증됐다"라며 "해상주권 방위와 핵전쟁억제력으로서의 책임적인 사명"을 수행하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강건호는 지난해 5월 함경북도 청진조선소에서 열린 진수식 도중 선미가 먼저 물에 빠지면서 선체가 손상됐던 함정으로, 북한은 복구를 완료했다고 주장한 뒤 지난해 6월 나진조선소에서 재진수식을 열었다고 알렸습니다.
이후 항해·기동 시험을 거친 강건호는 지난 7월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비롯해 함상포·자동기관포·전자전 수단과 반함·대잠·대공 무기체계에 대한 성능평가를 진행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일 작전수행능력평가 시험공정에 착수한 해군 구축함 강건호를 방문해 항해시험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이날 참관에는 김 위원장의 딸 주애 양이 동행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사진=뉴시스>김 위원장은 "강건호가 동해 해상무력집단에 정식 취역한다는 사실, 그리고 동해에 해군기지들이 건설되고 있다는 정보는 적들에게 명백한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며 "이제는 우리의 주권을 해상과 수중에서도 바로 행사할 때가 됐다. 우리는 더욱 강하고 치명적인 힘을 사용하게 됐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또 "사실상의 공격형 구축함인 이 함의 취역을 알리는 그 자체만으로도 우리의 견해와 입장을 세상에 알리는 데 충분할 것"이라며 "강건호는 우리의 경제, 국방, 과학기술력의 집합체이기 전에 자기의 권익을 수호하기 위한 조선의 자존심이고 의지이며 강인한 정신의 결정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우리 해군의 핵무장화가 실현돼 억제력 사용에 더욱 적합화·다각화·실용화되고 있다"며 "핵전투체계들의 다각적이며 효과적인 운용을 실전화하고 해상 방위와 전쟁억제를 위한 군사 활동을 더욱 명백히 해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어 "힘의 균형을 보장하는 것 외에 평화 수호의 그 어떤 다른 담보란 절대 없다"며 "우리를 두려워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우리를 접어들 생각 자체를 못하며, 우리는 나라의 평화와 발전 환경을 수호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승무원들에게는 "이 함은 국가 핵대응체계에 망라된 하나의 수단이고 역량"이라며 "만약 적수들이 우리에게 무력을 사용하려 든다면 나는 동무들에게 적에게 가장 치명적인 절대의 힘의 사용을 명령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총비서는 아울러 "해군 무력 강화를 위해 지금 중요한 계획을 실행 중에 있다"며 "그것을 8개월 후에 다시금 세상에 증명해 보이겠다"라고 예고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함대를 키워 태평양에서 한미일 3국의 영향력을 견제하려는 구상을 세운 것으로 분석하고,
지난해 3월 선체를 공개한 핵추진잠수함의 완성체도 공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장기영 기자 [kychan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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