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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 사우디 4개 도시 대공습…최소 73명 부상

2026-09-09 19:01 국제

[앵커]
중동전쟁의 포성은 호르무즈 해협을 넘어 또 하나의 원유수송로인 홍해로 번지고 있습니다. 

친이란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의 남부 4개 도시를 대대적으로 타격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사우디 송유관을 겨냥한 걸로 보입니다.

하나의 전쟁이 두 곳으로 번졌고, 국제 원유가는 즉각 출렁였습니다.

보도에 이현재 기자입니다.

[기자]
시커먼 매연 기둥 사이로 시뻘건 화염 덩어리가 연신 뿜어져 나옵니다.

하늘 절반이 연기로 덮였는데, 우주에서 관측될 정도로 화재 규모가 컸습니다.

친이란성향 예멘 후티 반군이 지잔, 아브하 등 사우디 남부 도시 네 곳을 폭격한 겁니다.

이번 공격으로 공군기지와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 시설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야히야 사리 / 예멘 후티 반군 대변인]
"예멘군은 이번 사태 악화의 책임을 범죄를 저지른 사우디아라비아 적에게 묻습니다. 우리를 향한 모든 공격에 단호히 대응할 것입니다."

이번 공격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홍해를 원유 수출 대체 항로로 이용하고 있는 사우디를 압박하는 차원으로 보입니다.

사우디는 현재 약 1200km 길이 송유관으로 하루 약 700만 배럴의 원유를 수송하는데, 이중 500만 배럴이 수출용입니다.

이번에 공격 받은 지잔 석유시설은 송유관 종착지에 해당합니다.

사우디 당국은 여성과 어린이 등 최소 73명이 다쳤다고 밝혔는데, 이번 전쟁 이후 사우디에 가해진 공격 중 최대 규모로 분석됩니다.

사우디는 "위협의 근원을 제거한다"며 재보복에 나섰습니다.

후티에 따르면 사우디 군 전투기들이 현지시각 오늘 새벽, 예멘 중부 등을 약 20차례 폭격했고 북부 국경지대 인근도 10여 차례 폭격했습니다.

지난 한주 예멘 내 사망자는 5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집니다.

중동 상황이 불안정해지면서 오늘 브렌트유 가격은 지난 7월 말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재입니다.

영상편집 : 구혜정

이현재 기자 [guswo1321@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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