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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진핑에 ‘교황급’ 의전…64년 만에 앤드루스 활주로 영접

2026-09-24 13:29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23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걷고 있다. 사진=AP/뉴시스

23일(현지시간) 미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태운 에어차이나 보잉 747기가 멈춰 서자, 기체 문 앞 계단 아래로 약 30m 길이의 레드카펫이 펼쳐졌습니다.

비행기 계단 아래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가 서 있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시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가 트랩을 내려오자 악수를 나눴고, 네 사람은 몇 분간 선 채로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그 사이 미 공군 B-1 전략폭격기 두 대가 기지 상공을 가로질렀습니다.

행사에는 화동과 각 군 소대, 국기 게양, 양국 국가 연주도 포함됐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이 아닌 공항에서 외국 정상을 직접 맞는 것은 극히 이례적입니다.

교황 방문을 제외하고 미국 대통령이 앤드루스 기지에서 외국 정상을 영접한 것은 1962년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해럴드 맥밀런 영국 총리 영접 이후 64년 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더욱 놀라운 것은 냉전 이후 반세기 넘게 미 대통령의 공항 영접은 사실상 종교적·외교적 특수성이 있는 교황에게만 허락됐다는 점입니다.

2008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베네딕토 16세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영접했으며, 2015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프란치스코 교황을 같은 앤드루스 기지에서 맞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항에서 외국 정상을 영접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해 8월 트럼프 대통령은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맞이했습니다.

다만 국빈 방문의 시작을 이런 방식으로 연 것은 시 주석이 처음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4월 방미한 찰스 3세 영국 국왕도 백악관 남쪽 현관에서 영접했습니다.

이번 환대는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의 베이징 방문에 대한 '답례' 성격이 짙습니다.

당시 중국은 한정 국가부주석을 활주로에 내보내 트럼프 대통령을 맞았고, 2017년 방중 때보다 의전 급을 높였습니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환대에 대해 놀랍다는 반응입니다.


윤승옥 기자 [touch@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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