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김종석의 왜]‘지뢰 폭발’ 조사, 당장 안 가는 이유?

2026-09-24 20:10 정치

지금부터 제가 앉아서 전해드리겠습니다.

김종석의 왜, 오늘은 단연 이겁니다.
 
비무장지대에서 폭발 소리가 들린 게 지난 월요일이니 벌써 사흘이나 지났습니다.

국방부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북한군의 지뢰 매설 추정지역과는 수십 미터 떨어진 장소였다는 점을 어제도 강조했는데요.

사고 지점, 지뢰 종류, 매설 주체가 북한이냐 아니냐 등등 결론내리는 걸 조심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일부 군 전문가들은요.

지뢰탐지기를 가져갔지만 사고를 막지 못했고, 지뢰 덧신 등 방호 장비를 착용했음에도 중상을 입은 걸 보면 파괴력이 큰
북한의 목함지뢰로 추정된다고 보고 있있습니다.

어찌됐건 사고 원인을 파악하는 게 최우선일텐데요.
 
그런데 유엔군사령부가 사고 바로 다음 날에 현장 조사를 가자고 제안했지만, 어찌된 일인지 파편 수거를 위한 현장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국방부 얘기는 당장은 어렵고, 추석 연휴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겠다.

당시 작전에 나갔던 대원들과 같이 가지 않으면 정확한 위치를 알기 어려운데 이들 상당수가 폭발로 인한 정신적 후유증을 호소한다, 추가 지뢰 사고도 대비하는 안전 조치가 필요하다"는 걸 이유로 들었습니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은 오늘 오후 국방부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섰습니다.

[한동훈 / 무소속 의원]
"강신철 장관은 우리 지뢰일 수도 있다는 식으로 물타기 합니다. 조사 해 보지도 않고, 북한 지뢰가 아니기를 바라는, 북한 지뢰가 맞다고 하더라도 북한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으려는 것이 이재명 정권의 입장 같습니다. 3일 동안 아무것도 안 한 것을 저는 정말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더해서 추석 연휴니까, 빨간 날 다 쉬고 그 다음에 하겠다는 것은 노골적으로 의도적으로 증거를 유실시키겠다는 말과 다름이 아닙니다. 추석 연휴, 빨간날이라고 조사 안 하면, 만약 추석 연휴, 빨간날에 적이 쳐들어와서 대한민국을 위협하면 다 쉬고 나서 그때부터 싸울 겁니까? 이재명 정권, 민주당, 그리고 국방부에게 경고합니다. 바로 지금 즉시 현장조사에 착수하십시오"

왜 북한에 증거인멸할 시간을 주냐는 주장이죠.

실제로 특히 이번 추석 연휴, 파주·연천 일대에 비 예보가 있기 때문에 증거 유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 사건을요.

마찬가지로 우리 군 장병이 중상을 입었던 11년 전 북한 목함지뢰 사건 때 대처와 비교하고 있습니다.

당시 브리핑 먼저 들어보시죠.

[안영호 / 당시 국방부 합동조사단장 (2015년)]
"두 번의 폭발이 있었는데 1차 폭발은 통문 북쪽 40cm 지점에서 일어났고 두 번째 폭발은 통문 남쪽 25cm 지점에서 일어났습니다. 부상 당해서 쓰러져 있는 김 하사를 정 중사가 끌고 포복으로 철수를 했으며 박 원사와 박 상병이 하 하사를 끌고 포복으로 뒤로 철수를 했습니다. 잔해물 수거한 것을 비교해 보니까 북한제 목함지뢰로 판명이 되었습니다. 이 목함지뢰는 유실된 지뢰가 아니라 아군 병력을 살상할 목적으로 의도적으로 설치한 지뢰입니다."

[김민석 / 당시 국방부 대변인 (2015년)]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서 지뢰를 매설해서 우리 장병들에게 부상을 입게 한 것은 대단히 잘못된 것이고 이것은 분명한 북한군의 도발입니다."

사고 당일, 현장에서 지뢰 파편을 수거한 후 이틀 뒤 유엔사와 공식적인 합동 현장 조사를 시작해 6일 만에 결과를 발표했던 2015년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엔 폭발 사고 다음 날에야 북한 지뢰 매설 의심 지대에 수색로를 만들던 중이었다는 걸 뒤늦게 밝혔고 부상자 수를 3명에서 2명으로 번복 발표하면서 축소 의혹까지 제기됐죠.

군의 브리핑도 답답합니다.

Q. 그 지형 변화 지역이 발견된 시점은 언제쯤이신가요?

[장도영/ 합참공보실장(지난 22일)]
"제가 확인해 보겠습니다."

Q. 올해 이번에 8월 들어서 새로 매설한 지역인가요?

[장도영/ 합참공보실장(지난 22일)]
"제가 확인해 보겠습니다."

Q. 아, 그냥 도저히 좀 물어봐야 될 것 같아 가지고 자꾸 작전 때문에 목적을 말씀드릴 수 없다고 하는데…

[장도영/ 합참공보실장(지난 22일)]
"저희가 조사 결과가 안 나왔기 때문에 말씀드릴 수 없는 상황이고."

Q. 그러니까 지금 해당 지역에 넘어온 적이 있었는지 없었는지에 대한 히스토리를 물어보는 거고 합참은 그걸 알고 계시잖아요. 뭘 모른다는 거예요?

Q. 합참이 지금 올해 북한군이 처음 넘어온 게 8월이라고 말씀하고 계시는데, 그전에 넘어왔던 정황이 있어서 말씀 못 하시는 거 아니에요?

Q. 지금 합참공보실장께서는 확인되신 게 없는 거잖아요. 일부러 말씀을 안 하시는 거 같은데 계속 나오는 얘기지만 책임질 수 있는 분이 직접 내려와서 국민한테 설명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지금 무성의하고 영양가 없는 답변만으로 일관하실 거면 왜 공보실장 자리에 그러고 계시는지 솔직히 이해가 안 됩니다.

[장도영/ 합참공보실장(지난 22일)]
"네, 저희가 조사 결과 확인 후에 향후에 책임 있는 분이 내려와서 기자 여러분들과 국민들께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강선영 / 국민의힘 의원(어제)]
"3일 지났잖아요? 그러면 어느 정도 1차 조사는 끝나야 하는 거예요. 기자들이 진짜 질문을 또 하고 또 하고 해도 뭐, '원칙에 의해서' '확인하겠습니다' 이런 대답만 하고 있으니까 국민들이 '뭔가 숨기는 거 아니냐' 늘 평화를 주장하잖아요. 혼자 평화를 지킬 순 없는 거잖아요. 그런 측면에서 국민들이 열받는 거죠."

아시는대로 북한이 군사분계선 남쪽에 지뢰를 매설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야당에서 공개적으로 경고했던 게 열흘 전쯤이었습니다.

사고를 돌이킬 수 없다면 사고 원인은 제대로 밝히는 게 제대로 된 수습일텐데요.

부사관을 구하려다 중상을 입은 그 대대장은 마취에서 깨어나자마자 부대원들은 괜찮은지를 먼저 물었단 얘기가 전해지면서 잔잔한 감동을 줬는데요.

오늘 강신철 국방부 장관은 중동부전선 최전방 부대를 방문해서 "무엇보다 대비태세에 승리해야 한다"면서 "적어게는 거칠고, 가차 없고, 치명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채널A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뉴스A CITY LIVE]

에서 채널A를 구독해 주세요 | 에서 채널A를 구독해 주세요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