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잡을 벗고 공연을 했다는 이유로, 이란의 유명 여성 가수가 태형 74대 처분을 받았습니다.
3개월 내 태형이 집행될 예정인데, 인권단체들은 분노하고 있습니다.
이기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깨가 드러난 검정 드레스를 입고 노래 부르는 한 여성.
이란 인기 가수, 파라스투 아마디입니다.
[파라스투 아마디 / 이란 가수]
"나에게 가까이 와. 평화와 기쁨을 나누어 줘. 이제 박해는 그만하면 됐어. 나에게 믿음을 보여줘, 가녀린 그대여."
2년 전 온라인 중계된 콘서트 영상으로 여가수인데도 히잡은 쓰지 않았습니다.
이에 이란 법원 측이 넉달 전 "이란의 법적 문화적 규범을 위반했고 저속하다"며 아마디와 제작진 8명에게 74대의 태형과 2년간 출국 금지 등을 선고했습니다.
그리고 지난주 상급심이 이 판결을 확정한 겁니다.
태형은 3개월 내 집행될 전망으로, 인권단체들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미국 내 이란 인권 활동가들은 "태형은 인간의 존엄성을 짓밟는 시대착오적인 폭력"이며 "여성들을 겁줘 복종시키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란에선 4년 전, 22살 마흐사 아미니가 히잡을 쓰지 않았다며 경찰에 체포된 뒤 숨지면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이후에도 이란 여성들은 공공장소에서 히잡을 쓰지 않는 방식으로 당국 규제에 저항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기상입니다.
영상편집: 조성빈
이기상 기자 [wakeup@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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