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쓰레기를 지하 관로를 통해 자동으로 집하장으로 옮기는 크린넷이 애물단지로 전락했습니다.
보시다시피, 잦은 고장과 부식으로 관로에 구멍이 나기까지 했는데요.
수천억 원을 쏟아 붓고도 방치되거나 결국 폐쇄 수순을 밟고 있는 크린넷 실태 김대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쓰레기 자동집하시설 크린넷입니다.
아파트에서 버린 쓰레기가 지하 관로를 통해 집하장으로 옮겨집니다.
관로 내부를 살펴보니 비닐과 헝겊, 먹다 남은 뼈다귀까지 보입니다.
쓰레기가 지나가는 철제 관로입니다.
이물질이 섞인 쓰레기가 내부를 마모시키면서 구멍이 뚫렸습니다.
유지관리하는 데 드는 비용은 한해 100억 원이 넘습니다.
급기야 세종시는 이달부터 1만 5천여 가구 음식물 쓰레기를 사람이 수거하고 있습니다.
[오관석 / 세종시 자원순환과 팀장]
"음식물의 염분성분에 의해서 관로 노후화가 가속된 면이 있습니다. 악취도 발생하고 여러 시설에 문제점이 발생해서."
[김선량 / 세종시 주민]
"음식물쓰레기 냄새도 많이나고 그냥 봉투에 안 넣고 직접 넣기도 하시고 해서 많이 불편한 상황이에요."
인천 영종하늘도시에 설치된 크린넷은 아예 전원이 꺼져있습니다.
만드는 데 1500억 원 넘게 들었지만 2014년 준공 이후 실제로 운영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LH와 구청 등 기관들이 운영을 누가 할지 갈등을 빚다 합의를 봤는데, 이번엔 낡은 시설 보수를 어떻게 할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민들 사이에선 아예 없애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성춘선 / 인천 영종구]
"누구나 그냥 분리수거 안 하고 갖다 버려 놓으니까. 지나다닐 때 굉장히 불쾌해요."
쓰레기차 없는 도시를 기치로 설치된 크린넷.
취지가 무색하게 애물단지가 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대욱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래 최준호
영상편집 : 최동훈
김대욱 기자 [aliv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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