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강 위 울산교엔 시 예산 20억 원을 들여 조성한 세계음식문화관이 있습니다.
전국 최초의 교량 위 식당을 만든건데, 열악한 시설에 지원마저 부족해서 식당들은 반년만에 줄폐업 위기에 처했습니다.
허준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3월 문을 연 울산교 세계음식문화관.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전국 최초 '교량 위 식당'으로 다문화 화합을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울산시 예산 20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개천절 연휴지만 이곳을 찾아온 나들이객은 거의 볼 수 없었습니다.
6개 식당 중 문을 연 곳도 단 한 곳에 불과했습니다.
[정주영 강민성 / 울산 중구]
"뭔가를 이렇게 딱 먹으러 오기는 좀 애매한… '이용해볼까?'라는 사람만 있고 여기를 가야겠다 하고 오는 사람은 없는 것 같아요."
식당 6곳 중 2곳은 이렇게 폐업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한 식당의 주말 하루 매출은 10만 원에서 15만 원 수준.
월 임대료 40만 원에 전기요금 등을 감안하면 운영할수록 적자인 겁니다.
다리 위에 있다 보니 접근성이 떨어지는데다 화장실도 설치돼 있지 않습니다.
[식당 관계자](음성변조)
"너무 힘들죠. 다 불편한 거예요. 화장실하고 주차장에서 올라가서 밥 먹고 힘들고…"
울산시는 "정책적 취지는 좋았지만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고 털어놨습니다.
결국 기존 식당들의 계약기간이 끝나는 내년 3월 이후 다른 업체들을 더 이상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허준원입니다.
영상취재: 오현석
영상편집: 강 민
허준원 기자 [hjw@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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