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의 왜, 오늘도 단연 이겁니다.
암살자들 주연배우 유해진 씨 집 앞에 일부 시민단체의 규탄집회까지 열렸는데 후폭풍이 만만치 않습니다.
[어제, 배우 유해진 자택 앞]
암살자들 제작자, 배우들은 유가족과 고인에게 사과하라! 사과하라! 사과하라! 암살자 불매! 암살자 불매! 암살자 불매! 암살자 불매!
전 국민들 대상으로 연예 활동을 하거나 배우 활동을 하고자 한다면 어떤 이유로든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유해진 씨를 향해 5.18 북한군 개입설 영화도 출연하라면서 유해진 씨가 광고모델인 햄버거와 증권회사 계약 철회까지 요구했습니다.
정치권도 점입가경이네요.
유해진 씨를 가리켜 주진우 의원이 '북한상'이라고 언급해 막말 논란이 일기도 했는데요
유해진 씨는 '의병상'이다.
조국 원장은 옹호에 나섰습니다.
[주진우 / 국민의힘 의원 (어제)]
시나리오 제작한 사람 엄청 나쁜 사람인데 영화를 찍은 사람은 잘못이 없다? 절대 그렇지 않아요. 조국이 참전함으로써 이게 패륜 영화라는게 좀 더 분명해졌어요. 유해진이 북한상이 아니라 의병상이라고 했는데 어느 나라 의병인데요? 뭘 위해서 싸우는 건데요?
이제는 유해진 씨 측도 가만히 있진 않네요.
인신공격과 명예 훼손 등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고,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엄정 대응을 경고했습니다.
문체부 장관까지 참전해 "동의하지 않는 작품에 출연했다는 이유로 연기자 집 앞까지 찾아가 위해를 가해서는 안 된다"며 "불법 행위에 대한 엄정한 법 집행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각계 각층의 사람들 모두가 영화 암살자들 논란에 참전한 모양새죠.
그런데 냉정하게 살펴봐야 합니다.
2030 젊은층이 영화 암살자들을 불편해하는 본질은 진영에 따라 달라지는 잣대와 기준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건국전쟁2' 땐 연출한 감독이 국회에 불려가기까지 했습니다.
[김덕영/'건국전쟁2' 영화감독 (2025년 10월)]
지금 2030세대 젊은 세대들이 이 영화에 대해서 굉장히 열광하고 있습니다.
[양문석/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5년 10월)]
회당 6명이 봅니다. 어느 극장주가 상영 한 번 할 때 회당 6명이 보는데 그 스크린을 유지해요! 왜 와 가지고 그런 턱도 아닌 소리를 해요! 젊은 애들이 한 번 상영할 때 6명이 보면 열광이에요? 이재명 정부 아래에서 벌어지고 있는 문화계 불공정행위? 어디서 이런 거짓말을 해요!
[김덕영/'건국전쟁2' 영화감독 (2025년 10월)]
아니, 오전 시간과 오후 시간의 관객 수와 저녁 6시 이후의 관객 수가 어떻게 똑같습니까? 저한테 거짓말쟁이라고 하셨지 않습니까?
경기 중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구호를 외친 배재고 학생들은 징계받고 사과까지 하면서 쥐잡듯이 잡더니 영화 암살자들만 영화적 상상력과 표현의 자유가 괜찮냐라는 지적인데요.
국민의힘은 싱가포르국제영화제에 '암살자들'의 개막작 선정을 철회해 달라는 서한을 소속 의원 전원 명의로 보내기로 했고, 장동혁 대표는 오늘 육영수 여사 생가를 찾아 역사 왜곡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일동 묵념"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또 분노하는 마음도 가눌 길이 없습니다.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려는 것입니다. 영화 [암살자]는 [딱 그 수준]에 머물러 있는 영화입니다. 진실은 국민들이 지켜야 합니다. 그리고 [역사를 왜곡]하려는 시도에 대해서는 반드시 [역사가 심판]할 것입니다.
반면 민주당 내에선 아예 영화 암살자들 '한 번 더 보기' 캠페인 얘기까지 나왔습니다.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영상출처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무조건 우리 국민들이 다 한번씩 보고, 저는 한번 더 보기 캠페인 합니다. [영화를 영화로 봐야지] 정치공세로 하면 안 됩니다. 육영수 여사 영화도 한번 제작했으면 굉장히 우아할 거예요, 좋을 거예요. 그분들이 바라는 대로 제작해라 이거지요. 그 대신 [박정희 전 대통령]의 편력도 한번 [영화화]하면 참 재미있을 거예요.
관객들이 시장에서 호불호를 말하는 것과 정치권이 영화 봐라 보지 마라는 논란을 키우는 건 다른 문제일 겁니다.
이쯤 되면 정치권 스스로가 정리할 때도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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