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탈당한 상점들은 그야말로 쑥대밭이 됐습니다.
그런데 냉장고에 고기가 든 칸만 그대로 남아 있는데요.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무슬림이 약탈을 주도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폭력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이른바 '블랙 블록', 이들의 정체는 뭘까요?
박자은 기자입니다.
[기자]
난장판이 된 마트.
대부분 식료품이 사라졌지만 햄과 베이컨 등 돼지고기 가공육은 가지런히 남아있습니다.
파리 마트라고 소개한 영상 게시자는 돼지고기를 금기시하는 무슬림이 약탈을 주동했다고 주장합니다.
다른 영상에서도, 산산조각 난 패스트푸드점 옆 할랄 식품 취급 매장의 외관은 멀쩡합니다.
시위 중 거리에서 기도 중인 무슬림 추정 영상까지 나오며 이번 사태를 무슬림 이민자가 주도했다는 의혹이 확산됐습니다.
일각에선 반자본주의, 무정부주의를 내세우는 급진 좌파가 배후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검은 옷과 복면으로 무장하며, 지휘부 없이 즉흥적으로 활동해온 블랙블록이 배후로 지목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갖가지 배후설은 정치권에서도 재점화됐습니다.
프랑스 대선을 6개월 앞두고 이민자 유입을 반대해온 강경 우파 마리 르펜이 주목받고 있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파리가 아주 조만간 무슬림 도시가 될 것"이라며 시위를 중간선거 유세에 이용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어제)]
"프랑스에서 불타는 첨탑과 맹렬한 화재를 보면, 그것이 급진적 좌파가 미국에 하려는 일임을 기억하세요."
트럼프는 르펜에 대해선 이번 일을 계기로 "확실히 보수의 목소리가 됐다"고 치켜세웠습니다.
채널A뉴스 박자은입니다.
영상편집:박선욱
박자은 기자 [jadooly@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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