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우르다의 고속열차 추돌 사고 현장. (사진 출처: 뉴시스 AP)
현지시각 어제 스페인 EFE통신 등에 따르면 스페인 교통부 산하 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중부 우르다 인근에서 발생한 열차 충돌 사고의 사망자가 기존 69명에서 74명으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위원회는 현재 집계된 사망자 수가 잠정적인 수치라며 "추가 희생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구조당국은 사고 현장에 탐지견과 열화상 드론 등을 투입해 실종자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크레인을 동원해 뒤틀린 열차 잔해를 들어 올리는 작업도 진행 중입니다.
사고는 지난 28일 오전 8시 53분쯤 스페인 중부 카스티야라만차 지역에서 발생했습니다.
국영 철도회사 렌페 소속 AVE 고속열차가 마드리드 남부 톨레도주 우르다 인근 선로에 정차해 있던 민영 이리요 소속 열차의 후미를 들이받았습니다.
충돌 충격으로 여러 객차가 탈선했고, 이리요 열차 객차 3량과 AVE 기관차가 제방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사고 열차에 탑승한 한국인 10명 가운데 2명도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 원인으로는 철도 관제 시스템 오류가 지목되고 있습니다.
오스카르 푸엔테 스페인 교통부 장관은 사고 당시 철도 선로 69km 구간에서 자동 제어 시스템이 멈춰 열차 운행이 중단됐지만, 이후 관제센터의 결정으로 운행이 재개됐다고 밝혔습니다.
렌페 열차는 운행을 재개한 뒤 약 25km를 주행하다 앞서 정차해 있던 열차와 충돌했습니다.
푸엔테 장관은 관제센터가 오류를 바로잡을 시간이 충분했지만 조치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스페인 정부는 어제부터 사흘간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습니다.
펠리페 6세 국왕과 레티시아 왕비는 톨레도 대학병원을 방문해 사고 부상자와 가족들을 위로했습니다.
한편 스페인에서는 지난 1월에도 고속열차 충돌 사고로 46명이 숨졌으며, 열차 기관사들은 철도 안전 확보를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이번 파업은 사고 이전부터 예정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윤아 기자 [yoonaj@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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