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불교 그림을 '탱화'라고도 하는데요.
일본으로 건너갔던 고려 시대의 탱화가
500년만에 고국을 찾았습니다.
금 가루로 그린 국보급이라,
잠깐의 나들이가 더 아쉽습니다.
강은지 기잡니다.
[리포트]
오동나무 상자가 열리고,
까만 자개함 뚜껑을 여니
중성지로 정성스레 감싼 족자가 나옵니다.
벽에 걸린 족자를 펴는 손길에선
경건함마저 묻어납니다.
16세기 일본으로 건너간 것으로 추정되는
고려불화 ‘아미타삼존도’가
약 500년 만에
특별 대여 형식으로 고국땅을 밟은 겁니다.
1359년 고려 공민왕 때 제작된
이 불화는
전세계 160여 점만 남은 고려불화 중
유일하게 금가루로 제작돼 국보급으로 평가받습니다.
[인터뷰 : 정우택 동국대박물관장]
치밀성은 말할 것도 없고 다양한 문양과 그리고 활달한 선과 밀도 있는 화면 구성이 현존하는 고려불화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우수한 그림입니다.
일본의 한 사찰이 소장한 이 고려불화는
그간 일반에 거의 공개하지 않던 것인데,
이번 특별전을 통해 국내 관람객들 앞에 서게 됐습니다.
[인터뷰 : 정우택 동국대박물관장]
한일관계가 굉장히 냉랭한 분위기 속에서 적어도 이 그림을 통해서 한일 교류가 다시 한 번 시작될 수 있는…초석을 마련하고자 좋은 뜻에서 이런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500년 만에 드러낸 부처님의 미소는
다음 달 22일까지 선보입니다.
채널A뉴스 강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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