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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화물칸 벽이 천막” 참회의 고백
2017-03-30 07:18 채널A 아침뉴스

세월호 화물칸의 일부 벽이 철판이 아닌 천막이었다는 세월호 선원의 양심 고백 편지가 공개됐습니다.

침몰 속도가 유난히 빨랐던 세월호의 참사 과정을 밝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듯 한데요.

정용진 기잡니다.

[리포트]
광주에서 팽목항을 오가며 세월호 가족들을 위로해 온 장헌권 목사.

지난 2014년 10월, 재판을 받던 이준석 선장 등 세월호 선원 15명에게 진실을 밝혀 달라며 편지를 보냈습니다.

대부분 수취를 거절했지만, 조타수 오모 씨로부터, A4 용지 2장 분량의 답장이 왔습니다.

그런데 답장에는 세월호 단면도와 함께 선체의 문제점이 조목조목 설명돼 있었습니다.

2층 화물칸 C데크는 한 개 층을 복층으로 나눈 구조인데, 아래 층 뒷부분의 일부 벽이 철판이 아닌 천막으로 둘러져 있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이 때문에 바닷물이 급격히 유입되는 것을 막지 못했다는 것.

[장헌권 / 목사]
편지를 자료로 해서 의혹있는 부분을 철저하게 밝혀야…

수감 중 폐암 진단을 받고 가석방된 오 씨는 지난해 4월, 투병 끝에 숨졌습니다.

[장헌권 / 목사]
"마지막 유언으로 진실을 밝혀달라 이야기 하셔서 (딸이) 비석에 새기셨다고…그분들도 진실을 원하고 있는 것이죠.'

오 씨의 마지막 증언이 구체적인 세월호 침몰 원인을 밝히는데 도움이 될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정용진입니다.

정용진 기자 :jini@donga.com
영상취재: 조승현 한효준
영상편집: 김태균
그래픽: 성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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