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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빌려 영업하는 룸살롱…방역 사각지대 우려
2020-12-07 19:39 사회

다시, 코로나19 관련 소식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될수록 집에 머물러야 할 시기인데, 여기저기 꼼수 영업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호텔 방을 빌려 룸살롱 영업을 하던 현장이 적발됐습니다.

김민곤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호텔.

지난 3일 밤 9시가 넘은 시각, 손님 2명이 이 호텔을 찾았습니다.

근처 술집을 찾았는데, 업주가 "밤 9시가 넘으면 문을 닫아야 하니 호텔로 옮기자"고 안내한 겁니다.

호텔 방에는 노래방 기계도 갖춰져 있었습니다.

이 호텔 방 룸살롱은 가격 시비에 불만을 품은 손님의 신고로 실체가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편법으로 영업을 하며 바가지를 씌운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호텔 비상구에서 업소용 양주와 얼음통을 확인한 겁니다.

인근 상인들은 코로나19 방역 단속이 강화된 이후 이런 영업 방식이 적지 않다고 말합니다.

[인근 상인]
"업소들은 요즘 대부분 그렇게 해요, 이쪽만 그런 게 아니라."

경찰은 호텔과 술집 업주가 감염병 예방법을 어겼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밤 9시 이후에는 포장과 배달만 가능한 음식점 대신 파티룸에 사람이 몰리는 풍선효과도 여전합니다.

방역 당국은 지난달 24일, 파티룸과 게스트하우스에서의 모임을 금지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시설이 주관하는 행사만 금지할 뿐, 사적 모임은 막지 않습니다.

[A 씨 / 파티룸 관계자]
"개인이 빌려서 개인이 주관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사실 (방역) 방침과 무관해요."

파티룸의 업종 분류가 명확하지 않다 보니 각 지자체 관리 감독에 허점도 생깁니다.

[B 씨 / 파티룸 관계자]
"저희도 다 시청이나 구청이나 전화를 해보고 방역당국에도 전화해봤는데 딱히 숙박업소가 아니어서 업종을 잘 모르더라고요."

내일부터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오르지만

방역 사각지대가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imgone@donga.com
영상취재: 이영재
영상편집: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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