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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 키운 감리 책임자…참사 다음 날 새벽에 회사 들러
2021-06-11 19:33 사회

처참하게 무너진 건물처럼 이번 광주 참사에 관계된 사람들의 책임감도 무너져 내렸습니다.

현장 안전관리를 소홀이 했던 혐의로 수사를 받게된 감리 책임자가 경찰 압수수색 전 사무실에서 무언가를 챙겨간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수사 속보 공국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발걸음을 재촉하는 여성.

건물 붕괴 참사와 관련해 현장 감독을 소홀히 한 혐의를 받는 감리회사 대표입니다.

[현장음]
(9명이나 죽었어요. 한 말씀 해주세요.)
"죄송합니다."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 경찰은 참사 당시 현장에 없었던 이유는 물론, 실제 현장 감독을 제대로 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표가 참사 다음날 새벽, 사무실에 들른 사실이 드러나 의문을 키우고 있습니다.

[건물 입주민]
"새벽 5시에 왔다 가신 거죠. 그쯤에 가신 것 같아요,"

경찰은 CCTV 등을 통해 대표가 사무실에서 무언가를 챙겨간 정황을 확인하고, 챙겨간 게 뭔지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우리가 확인하고 있어요. (뭘 가져갔는지는) 수사 내용이니까 안되죠. (왔다 간 사람은 감리업체 대표가) 맞는 것 같아요."

경찰은 또 참사 당시 현장에 있던 인부들이 당초 현대산업개발과 계약한 철거업체 소속이 아닌 걸 확인했습니다,

당초 서울지역 업체와 계약을 맺었지만 정작 인부들은 광주지역 업체 소속으로 드러난 겁니다.

건설 현장에서 공정 재하도급 계약은 원칙적으로 불법으로, 어기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집니다.

경찰은 이들 업체 관계자들을 포함해 오늘 6명을 추가로 입건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kh247@donga.com
영상취재 : 박영래 이기현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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