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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세계 재건’으로…미-중 충돌 재확인한 G7 정상회의
2021-06-13 18:58 국제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이 유명한 경구는 2010년대 들어 모든 길은 <중국>으로 통한다는 “일대일로”정책에 빗대지곤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G7 정상회의는 모든 길은 중국이 아닌 <미국>으로 통한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선언, 이었습니다.

과연 대한민국은 두 강대국 사이에서 어떤 길을 가야 할까요. 베이징 사공성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G7 회원국 정상들이 개막식 참석을 위해 바닷가에 모였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첫 대면 다자회의인 만큼 정상들은 악수대신 팔꿈치를 부딪치며 인사를 주고받았습니다.

마스크는 쓰지 않았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만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돌아왔다"고 외쳤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미국이 돌아왔습니다. 저는 나토의 결속이 정말 강하다고 느낍니다. 유럽연합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하고 역동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주도로 G7 정상들은 글로벌 인프라 계획 추진에 합의했습니다.

'더 나은 세계 재건(B3W·Build Back Better World)' 프로젝트로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캠페인에서 따온 명칭입니다.

개발도상국에 기후 변화 대응과 공중 보건 등 4개 영역에 40조 달러, 우리 돈 4경 4천조 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입니다.

뉴욕타임스는 "그 규모와 야심은 2차 세계대전 후 유럽 재건을 위해 미국이 진행했던 '마셜 플랜'을 크게 넘어선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중국의 '일대일로'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일대일로(一帶一路)'란 중국 주도의 '신(新) 실크로드 전략 구상'으로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를 잇는 거대 경제벨트를 뜻합니다.

지금까지 3조 7천억 달러가 투자된 것으로 추산됩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2019년, 일대일로 포럼)]
"경제는 크게 성장할 것이고, 국제협력은 친밀해질 것이며, 국민 생활은 더욱 좋아질 것입니다."

G7의 공동전선에 중국 환구시보는 "중국이 앞서 있다는 걸 인정한 셈"이라며 "G7은 패자의 모임"이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SNS엔 '최후의 만찬' 명화에 독수리 미국에 아부하는 영국과 일본을 그려넣기도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402@donga.com
영상편집 : 김민정
사공성근 기자 402@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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