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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안전성 평가 C등급 맞고도 석면 철거 수주
2021-06-13 19:17 사회

저희 취재진은 광주 철거 공사 과정에서 이상한 점을 재차 확인했습니다.

자격이 떨어지는 업체가 들어갔다는 의혹입니다.

석면은 1급 발암물질이기 때문에 별도로 안전성을 평가하는데요.

여기서 C등급 받은 업체가 사업을 따낸 겁니다.

공국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광주 학동 재개발구역 철거 공사는 건물과 석면 등으로 일감이 분리돼 발주됐습니다.

건축물은 시공사가 한솔기업에 하청을, 한솔은 백솔건설에 다시 불법 재하청을 줬습니다.

석면 해체는 재개발조합이 다원이앤씨와 계약을 맺었는데, 다원은 다시 백솔건설에 하청을 줬습니다.

그런데 다원이앤씨는 지난해 고용노동부의 안전성 평가에서 C등급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석면은 발암 물질이라 기술력과 안전도를 평가해 등급을 매기는데, C등급은 밑에서 두번째 단계입니다.

공공기관은 B등급 이상으로 입찰 자격에 제한을 두거나, C등급 이하는 감점을 주는 곳이 많습니다.

실제로 다원이앤씨는 지난 3년간 공공 입찰 실적이 없습니다.

[철거업계 관계자]
"석면은 하도급 줘 가지고, 대부분 그래요. (안전 등급은) 관공서에서나 고려하지 일반에서는 고려하지 않습니다."

경찰은 계약 과정에 문제가 없는지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재개발 비리에 대해서 선정 과정이나 이런 것을 하기 때문에, (금융거래 수사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불법 정황이 드러나면 재개발조합으로 수사가 확대돼 지난 2005년 이후 16년간 이어져온 재개발 사업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오늘 광주시는 앞으로 2주간 특별 안전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참사가 일어난 뒤에야 뒷북 점검에 나섰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kh247@donga.com
영상취재 : 김현승 이기현
영상편집 :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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