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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더위 먹은 엔진?…차량 화재 잇따라
2021-07-19 19:58 뉴스A

폭염 특보가 발효됐던 어제, 공교롭게도 달리던 차량에서 화재가 일어나는 사고가 일따라 발생했습니다.

소방당국은 화재와 폭염과의 연관성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홍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버스 뒤편에서 불길과 함께 희뿌연 연기가 올라옵니다.

[현장음]
"어우 냄새…어떻게 해…." "어우 무서워…119, 119 빨리."

얼마 지나지 않아 강한 폭발음이 들립니다.

[현장음]
"쾅… 어머!"

경기도 부천에서 주행 중이던 시내버스에 불이 난 건 어제 오후 3시 27분쯤.

불길은 10분 만에 잡혔고, 운전기사와 승객 등 6명은 곧바로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이 사고가 있기 한 시간 전쯤 서울 여의도동.

도로에 세워진 승합차 앞쪽에서 연기가 올라옵니다.

소방대원이 특수 소화용액을 집중 분사하자, 차량 밑으로 하얀 거품이 뿜어져 나옵니다. 

유류 화재 현장에서 물 대신 거품을 덮어 불길 확산을 막는 겁니다.

이 화재 역시 10분 만에 진화됐고,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어제 비슷한 시각에 연달아 발생한 차량 화재는 모두 엔진룸에서 불이 시작됐습니다.

소방당국은 엔진 과열로 추정하면서도, 폭염과의 연관성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소방 관계자]
"온도가 올라가고 엔진에 열이 많이 발생할 겁니다. (내부) 연결 부분과 미세먼지가 끼면 트래킹 현상(발화 현상)도 일으킬 수 있고…."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차량 화재 중 엔진룸에서 시작된 불은 절반에 가깝습니다.

[이호근 /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여름철 대기 온도가 높다보니 엔진룸 온도가 올라갈 수 있는데 엔진룸 청소는 깨끗이 해주고, 불순물이 없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주 강한 폭염이 예고된 만큼, 차량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홍지은입니다.
rediu@donga.com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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