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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타워가 흔들…日 수도권 10년 만의 강진 ‘강타’
2021-10-08 20:08 뉴스A

어젯밤 일본 수도권에 동일본 대지진 이후 최대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달리던 열차가 철로에서 탈선하고 수도관이 터져 도로가 물바다가 됐습니다.

도쿄 현지에서 김범석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도쿄타워가 보이는 도심이 심하게 흔들립니다.

도로는 아래위로 요동치고,

[현장음]
"지진입니다!"

달리던 신칸센은 경보음와 함께 멈추더니 전기도 끊겼습니다.

고층 건물 승강기도 작동을 멈췄습니다.

강진 충격으로 수도관이 파열돼 대형 쇼핑몰 천장에서 물이 쏟아지고, 도로 곳곳도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어젯밤 10시 40분쯤 도쿄 지바현 북서부를 뒤흔든 강진의 규모는 5.9.

수도권에서 규모 5 이상의 강진이 발생한 것은 10년 전 동일본대지진 이후 처음입니다.

[후지나미 / 도쿄도민]
"어항의 물이 쏟아질 정도로 흔들려서 어쩌지 하며 당황했습니다. (동일본 대지진과) 같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중상 3명을 포함해 32명이 다쳤고 250가구에 전기가 끊겼습니다.

도심 외곽을 달리던 무인 열차가 선로를 벗어나 승객들이 고가철로를 걸어 겨우 탈출했습니다.

열차 다섯 량 가운데 탈선한 열차들을 복구하기 위해 작업이 한창 진행 중입니다.

"지진 당시 멈춰선 열차는 (이처럼) 사고 지점에 그대로 방치 돼 있습니다. 주말이 지나고 다음 주가 되어서야 복구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지자체와 협조해서 정부가 하나가 돼 피해자 구조를 해나가겠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수도권 출근길에 극심한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여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쓰카다 신야 / 기상청 지진쓰나미감시과장]
"1주일 정도 비슷한 규모의 지진이 올 가능성이 10~20% 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외교부는 지진 피해를 당한 우리 교민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bsism@donga.com

영상취재:박용준
영상편집: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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