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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 직전까지 ‘선결제 할인’ 회원 끌기…헬스장 먹튀 논란
2021-10-08 20:47 뉴스A

회원수가 2천여 명이나 되는 서울 종로의 대형 스포츠센터가 코로나 경영난을 이유로 폐업을 하고, 관계자들이 잠적했습니다.

회원들은 스포츠센터 직원들이 폐업 직전까지도 할인을 미끼로 선결제를 유도했다며 분노합니다.

이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종로구의 대형 스포츠센터.

출입문은 잠겨있고 조명은 꺼져 내부는 캄캄합니다.

이 스포츠센터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으로 문을 닫는다고 회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낸 건 지난달 30일.

이후 업주와 직원들은 모두 연락이 끊겼습니다.

회원 중엔 선결제 하면 회비를 깎아준다는 말에 가족과 함께 수백만 원을 낸 사람도 있습니다.

[최기순 / 피해 회원]
"큰 아들, 우리 삼촌, 저하고 세 사람. 315만 원(을 결제했어요). 사전에 한마디만 해줬어도 덜 괘씸하고 그런 거죠."

일부 회원은 폐업 직전까지도 센터 측이 높은 할인율을 제안하며 선결제를 권유했다고 주장합니다.

센터 측은 회원들에게 단체 메시지를 보내 회원권 잔여분은 인근 다른 헬스장에서 사용가능하다고 밝혔지만, 문의해 보니 잔여분을 사용하려면 1년치 신규 회원권을 추가 결제해야 한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양희태 / 피해 회원]
"1년 치 또 내라 그래서 열이 받아서 그걸로 고소하겠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세요."

이름,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도 회원 동의도 없이 인근 헬스장으로 넘어갔습니다.

회원들은 형사 고소와 손해배상 소송을 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헬스장 폐업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 신고는 전년보다 약 16% 증가했습니다.

[백대용 / 변호사]
"선납해서 회원제로 운영되는 다중이용시설의 경우에는 이용자가 일정 규모 이상인 경우에 소비자 피해 보상보험의 가입을 의무화(해야 합니다).”

업체가 돈만 챙기고 폐업했을 때를 대비해 소비자를 보호할 장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

영상취재 : 윤재영
영상편집 : 차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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