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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 이재명도 윤석열도 ‘서로 원조’? / 민주당은 안 보이고 국민의힘은 보이고 / 허경영, 4 말고 5?
2022-01-28 19:39 정치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주제 볼게요. 이재명·윤석열 후보, 손을 들고 뭐라고 하는 걸까요.

내가 원조라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홍보방식 등을 놓고 두 후보 측이 원조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건 오늘 이재명 후보가 SNS에 올린 공약인데요.

Q. 윤석열 후보가 써온 것과 느낌이 비슷하네요.

그렇죠. 윤 후보는 지난 6일부터 이른바 '한 줄 공약'을 공개하고 있는데요.

이 후보도 어제부터 비슷한 형식으로 올리고 있습니다.

Q. 그럼, 이건 윤석열 후보가 원조인가요?

최근까지 윤 후보의 한 줄 공약을 비판했던 민주당도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 12일)]
"무책임한 7자 공약을 던지는 모습을 보니까 준비 안 된 후보, 철학과 비전이 없는 후보라는 것이…."

[유시민 /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지난 23일 'KBS 정치합시다')]
"공약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방식이 7자 이런 식으로 한다는 것은 저게 무슨 정치냐, 유권자로서는 기분 나쁜 거예요."

Q. 얼마 전에, 손편지를 두고도 원조 공방을 벌였었죠?

디지털 시대에 손편지는 정성이 느껴지죠.

이재명 후보는 오프라인 홍보물 대신 온라인 자필 편지를, 윤석열 후보는 호남 유권자들에 손 편지를 쓰면서 양측이 맞붙었는데요.



"따라쟁이", "아무 말 대잔치" 라며 날 선 공격을 주고받았습니다. 

Q. 좋은 아이디어를 냈는데, 따라하면 속상할 것 같아요.

반면에요. 따라했는데 상대방이 제대로 하지 않는다고 공격하는 것도 있습니다.

이달 초 이준석 대표가 선거 때까지 야전침대 숙식을 선언했죠.

그러자 민주당 김영진 사무총장도 당사에서 숙박을 시작했는데요.

이 대표의 실행이 늦어지자 "양치기 소년"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억울하시겠다"며 준비 중이라고 해명했습니다.



Q. 다음 주제 보시죠. 윤석열 후보에겐 보이고, 이재명 후보에겐 안 보이는 것? 뭐죠?

자신이 소속된 당의 상징입니다.

어제 저희가 민주당이 유세현장에서 파란 점퍼 자제령을 내렸다고 전해드렸죠.

이재명 유세 현장 최근 이재명 후보의 유세 현장에서는 '민주당' 이름도 잘 드러나지 않는데요.

Q. 이 후보 공약 발표 모습인데, '앞으로 제대로' 슬로건과 이재명, 이름은 보이네요.

네. 하지만 당명은 잘 보이지 않죠.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정권교체 여론과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이 높아 당보다는 후보를 강조하자는 기조가 강화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옆엔 '국민'이라는 단어가 자주 노출됩니다.

공약을 발표할 때마다 단상에는 '국민의 윤석열'라는 문구가 늘 등장하는데요.

Q. 당의 이름을 내세우는 거기도 하고, 윤 후보가 평소에 국민을 강조해오기도 했죠. 

네. 높은 정권교체 여론을 받들 적임자임을 부각하기 위한 의도라는데요.

윤 후보는 최근, 당 색과 비슷한 분홍 계열 넥타이를 자주 매며 당 중심의 후보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 주제 보시죠. 4 말고 5! 국가혁명당 허경영 후보가 말한 저 숫자는 뭡니까.

4자 토론 말고, 자신을 포함한 5자 토론을 하자, 이겁니다.

허 후보는 지상파 방송 3사를 상대로 '4자 토론'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허경영 / 국가혁명당 대선 후보(오늘)]
"(나를) TV에 안 내보내서 안철수보다 뒤로 처진 거지 지금 20% 정도 올라갔어야 정상이야. (가처분 신청) 만약 인용되지 않는다면 인용되지 않는 판사들 내가 다 기억해둘 거예요. 국민 여론은 허경영을 TV토론에서 한번 보자. 한번 보고 싶다."

Q. 그런데 조금 전 법원의 결정이 나왔어요. 허경영 후보를 뺀 4자 토론 해도 된다고요.

네 맞습니다.

법원이 오늘 허 후보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는데요.

소속정당 국회의원이 없고 평균 여론조사 지지율이 5%에 미치지 못해 합리적 차별이란 이유에섭니다.

현행법상 원내 의석수가 5석 이상이거나 한달간 평균 지지율이 5%가 넘으면 토론에 참여할 자격이 주어집니다.

Q. 그래도요. 허 후보, 출마 중에 이번 대선에서 가장 관심을 많이 받는 것 같아요.

역으로 생각하면, 상대적으로 다른 후보들의 비호감도가 크다는 뜻이기도 하겠죠.



기성 정치인들이 돌아볼 현상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돌아볼일)

Q. 허 후보 인기가 기성 정당에 자극제가 되면 좋겠네요.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배영진PD
그래픽: 임솔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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