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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회복 반갑지만…한강공원은 쓰레기에 ‘몸살’
2022-05-08 19:27 뉴스A

[앵커]
멀리 갈 것 없이 한강공원에서 봄 날씨를 즐기는 시민들도, 많아졌습니다.

문제는 사람과 함께 늘어난 쓰레깁니다.

갑자기 두 배로 늘었습니다.

백승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징검다리 연휴의 중간인 어제 오후, 한강공원의 잔디밭엔 다닥다닥 돗자리가 깔렸습니다.

시민들은 삼삼오오 치킨이며 피자, 라면 등을 나눠 먹으며 연휴를 즐깁니다.

오늘 아침, 한강공원을 다시 찾아가봤습니다.

"지금 시각은 오전 6시 45분입니다. 밤 사이 치우지 않고 간 배달음식과 과자들이 바닥에 쏟아져 있습니다."

잔디밭 위며, 인공 수로까지 온통 쓰레기로 뒤덮였습니다.

미화원들이 쉴새 없이 쓸어 담지만, 쓰레기는 좀처럼 줄지 않습니다.

[장민철 / 여의도 한강공원 미화원]
"아침 6시에 시작해서 11시 반~12시까지. 계속 치워야죠."

오늘 아침 6시부터 3시간 동안, 여의도 한강공원과 양화 한강공원 두 곳에서만 8톤이 넘는 쓰레기가 나왔습니다.

어린이날 다음 날인 6일 아침엔 18톤이 수거되기도 했습니다.

[소운섭 / 여의도 한강공원 청소반장]
"코로나 시국에는 한 3톤 갔다면 지금은 6톤 봐야죠. 날 좋으면 이제 확 늘죠."

실제로 지난 3월 165톤이던  한강공원 폐기물은, 거리두기가 해제된 지난달에는 337톤으로 2배가 됐습니다.

[이원석 / 한강공원 쓰레기 수거차량 기사]
"냄새도 나고 미관상 안 좋고 그러니까 자꾸 민원도 들어가고.똑같은 인원 갖고 더 많은 양을 치우려니까 힘든 거죠."

넘쳐나는 쓰레기로 시민들도 불편하기는 마찬가지.

[이유민 / 서울 영등포구]
"자기가 쓴 쓰레기를 똑바로 안 치워서 다른 사람 돗자리까지 가는 게 좀 기분이 안 좋아요. 넘어오면."

[박채영 / 경기 평택시]
"플라스틱이나 봉지, 젓가락 이런 거 다 분리수거를 하기가 좀 어려운 것 같아요. 국물 같은 거 묻어 있으면 닦아서 분리수거를 해야 되는데 그게 안 되고 하니까."

일상 회복과 함께 돌아온 쓰레기들로 한강공원은 다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연입니다.

영상취재 : 강철규 김명철 임채언
영상편집 : 차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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