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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 시위 강경 진압’한 경찰 수장…존 리 손에 들어간 홍콩
2022-05-08 19:33 국제

[앵커]
홍콩이 자유도시였던 시절이 점점 역사 속 얘기가 될 것 같습니다.

새 행정수반이 선출됐는데, 바로 이 사람입니다.

민주화시위를 무력 진압했던 경찰 출신에. 친중 인사입니다.

국제사회가 홍콩 인권탄압을 문제 삼았더니 중국은 대놓고 강경파를 앞세웠습니다.

베이징 사공성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오늘 치러진 홍콩 행정장관 선거에서 존 리 전 홍콩 정무부총리가 94%의 지지율로 당선됐습니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선거제도를 바꿔 민주 진영에서는 입후보조차 할 수 없었고, 일반 시민은 투표권도 없는 간접 선거였습니다.

[딕슨 차우/ 홍콩 사회민주연선 부비서장]
"여기있는 누구도 투표권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홍콩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리 당선인은 2019년 민주화 시위를 강경 진압한 홍콩 경찰의 수장이었습니다.

중국이 만든 국가보안법을, 리 당선인이 적극 집행해 1만 명 넘는 시민과 민주 진영 인사를 붙잡았고, 언론사 문까지 닫았습니다.

[존 리 / 홍콩 행정장관 당선인(지난 2020년)]
"홍콩보안법에 위반되는 행동에는 경찰이 반드시 대응할 겁니다."

반중 인사를 체포하던 경찰 출신이 오는 7월 1일 행정장관에 오르면 홍콩의 중국화는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홍콩의 한 매체는 "중국은 영국과 미국에 맞서 싸울 스트롱맨을 고르게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존 리 / 홍콩 행정장관 당선인]
"결과 지향적인 접근으로 문제를 해결하겠습니다. 정부의 철학과 업무방식에 변화를 줄 것입니다."

상당수의 민주 진영 인사가 이미 홍콩을 떠났고, 경찰 단속도 심해 시민들이 반정부 목소리를 내는 것도 어려운 실정입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사공성근 베이징 특파원

영상편집 :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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