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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조폭과 업보 / 즐거운 시간
2022-07-10 19:33 뉴스A

[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김철중 기자 나왔습니다. 첫 번째 주제 보실까요. '조폭 대 업보' 모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관련된 발언인거 같은데요.

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원권 정지 6개월 처분을 받은 것을 두고 당 안팎에서 여러 목소리가 나왔는데요.

먼저 조폭부터 설명을 드리면요.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어제 대구에서 열린 북콘서트에서 이 대표 징계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윤리위원회나 윤핵관들을 보면 조폭과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경찰조차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 수사를 마무리하지 않았는데, 중징계를 내린 건 '조폭들이 하는 일과 뭐가 다르냐'는 겁니다.

Q. 사실 유 전 의원과 이 대표의 과거 인연을 보면 이해가 갈 만한 발언이기도 합니다.

유 전 의원은 이 대표의 정치적 멘토로 알려져 있죠.

이 대표의 부친과 유 전 의원은 고등학교·대학교 동기동창이기도 합니다.

유 전 의원은 지난해 이 대표가 윤석열 당시 대선 예비후보와 갈등을 빚었을 때 이 대표의 손을 들어주기도 했습니다.

[유승민 / 전 국민의힘 의원(지난해 8월)]
"대선 후보(윤석열)가 주위 사람들 (발언을) 묵인했는지 승인했는지 몰라도 왜 당대표를 자꾸 흔드냐. 이준석 대표가 지금 여기서 주저 앉고 무너지면, 저는 대선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Q. 이준석 대표를 감싸는 발언만 나오는 건 아니네요.

네, 홍준표 대구시장은 오늘 SNS에 "업보라고 생각해라" "지금 당하는 건 약과라고 생각하고, 좀 더 성숙해져서 돌아오라"는 조언을 남겼습니다.

이 대표가 징계 결정에 불복 의사를 내비치자 과거 바른미래당 시절 이준석 당시 최고위원이 손학규 대표 면전에서 사퇴를 촉구했던 일을 거론한 건데요.

당시 발언 들어보시죠.

[이준석 / 당시 바른미래당 최고위원(2019년 4월)]
"우리 손학규 대표님을 사랑하는 분들 중에 진보 성향의 분들이 많다고 해서 진보 진영이 우리 사랑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의원님들께서는 조기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아주셨으면 합니다. 그것이 싫다면 최소한으로 재신임 투표라도 해야 합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도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 지도자로서의 도리"라며 이 대표를 압박했습니다.

Q. 두 번째 주제입니다. 즐거운 시간.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지지자들과 산악회를 다녀왔다고요?

네, 어제 장제원 의원이 자신의 지역 조직인 '여원산악회'와 함께 한 모임 사진을 SNS에 올렸는데요.

코로나19 여파로 2년7개월 만에 이뤄진 행사로 1100여명이 함께 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장 의원은 "다시 상봉한 가족처럼 얼싸안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적었습니다.

Q. 그런데 모임 시기가 하필 어제였기 때문에 뒷말이 나오는 거 같아요.

이준석 대표와 이른바 윤핵관 장제원 의원, 대선 전후로 줄곧 갈등을 겪었죠.

그제 새벽 이 대표 징계가 확정됐고, 그 다음날 열린 대규모 지지 모임이다보니 마치 '축하 파티' 아니냐는 말이 나온 겁니다.

장제원 의원 측은 "예정된 행사였고, 오히려 예전보다 참석자가 많이 줄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Q. 이런 여당의 내홍, 민주당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아 보이는데요.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취임 한 달을 맞아 언론 인터뷰를 갖고 기자간담회도 열었는데요.

우 위원장은 "정국의 주도권을 야당이 완전히 가져왔다"면서 "시간은 민주당의 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이준석 대표의 징계 문제로 국민의힘이 심각한 내홍이 보여집니다. 이 문제가 불똥이 국회로 튀고 있다. 집권여당이 민생 문제 집중하지 못하고, 여야 협상 제대로 되지 않아서…"

여당은 당 대표 징계 후폭풍, 야당은 전당대회 준비가 한창인데요.

지금 가장 중요한 건 민생이죠. 네 탓 내 탓 하기 전에 하루빨리 국회가 가동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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