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보다 스마트폰 영상이 익숙한 요즘 아이들, 문해력이 떨어졌다는 논란 곧잘 벌어집니다.
그래설까요.
서울교육청의 문해력 검사 신청건수가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강태연 기자입니다.
[기자]
문해력 진단검사를 시행한 서울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은 문제 풀이가 쉽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안수연 / 초등학교 6학년]
"제가 평소에 잘 접하지 않았던 부분이기도 하고 그런 거를 이제 처음 알아가지고 헷갈렸던…"
어떤 문제가 나왔는지 학생들에게 물어 재구성해봤습니다.
빨간색과 색깔, 강아지와 동물 등의 단어를 나열해 상·하위개념을 묻는 문제, 아침과 저녁, 배웅과 마중처럼 반대되는 뜻을 가진 단어를 고르는 문제 등이 출제됐습니다.
그래프를 해석하거나 열량을 계산하는 문제도 등장했습니다.
[김연우 / 초등학생 6학년]
"영양 성분 같은 거 관련된 내용 있었는데 거기서 보기가 너무 좀 생각보다 어렵게 나와서 당황하긴 했었어요."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처음 초중고 대상 문해력 진단검사를 시작했습니다.
필수가 아닌 선택 사항인데도 올해는 지난해보다 2배가 넘는 학교가 검사를 신청했습니다.
검사 결과는 4단계로 나뉘는데, 지난해 검사에서는 학생 30% 정도가 문해력 위험·경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초학력을 끌어올릴 구체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강태연입니다.
영상취재: 추진엽 김영수
영상편집: 김지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