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평안북도의 수해 복구 현장을 또 찾았습니다.
러시아 파병으로 흉흉해진 민심을 달래기 위한 행보로 보입니다.
이준성 기자입니다.
[기자]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건설 현장을 뒤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환하게 웃고 있습니다.
지난 7월 대규모 홍수로 물바다가 됐던 평안북도 수해 복구 현장을 찾은 겁니다.
건물 뼈대가 보이는 현장 곳곳에는 '일심단결' '난관극복' 같은 표어가 붙어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건물 안까지 들어가 이곳 저곳을 세심하게 살피는 모습입니다.
복구 현장이 예정보다 마무리가 늦어지자, 다음달까지 완공하라고 다그치기도 했습니다.
[리춘희 / 조선중앙TV 아나운서]
"피해 복구 전투를 12월 당 전원회의를 맞으며 최상의 수준에서 완공할 데 대한 결심을 내리시고…"
김 위원장이 평안북도 수해 복구 지역을 방문한 건, 이번이 세 번째.
통일부 당국자는 "수해 관련 김정은의 동향이 보도된 건 이번이 10번째"라고 전했습니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으로 흉흉해진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애민 지도자' 모습을 부각하려 한다는 분석입니다.
[강동완 / 동아대 북한학과 교수]
"민심 이반에 대한 우려가 분명히 있을 거고, 파병에 따른 북한 내부적인 민심을 독려하려는 (의도가 있다.)"
북한은 수해 지역을 '특급재해비상지역'으로 선포하고 노약자와 어린이 등 취약계층이 수도 평양에서 생활하게 하는 조치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준성입니다.
영상편집 : 형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