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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생 성폭행한 라이베리아 공무원들 “외교관 면책특권” 주장
2022-09-23 19:42 사회

[앵커]
아프리카 라이베리아 공무원들이 부산에서 여중생 2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호텔에서 체포됐습니다.

우리 정부가 개최한 행사에 참석하고 범행을 저질렀는데, 뻔뻔하게도 외교관 면책특권을 주장했습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의 한 호텔 앞에 119 구급차가 도착합니다.

미성년자 두 명이 호텔 방에 갇혀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는데, 안에서 문을 열어주지 않자 119를 불러 강제 개방한 겁니다.

[소방 관계자]
"우리가 문 열어줘서 경찰에 인계하고."

경찰은 방에 있던 라이베리아 국적의 30대 남성과 50대 남성을 현장에서 체포했습니다.

이들은 부산역 인근에서 만난 여중생 2명을 호텔에 데려갔는데, 여중생들은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밖으로 내보내 주지 않는다"고 알렸고. 전화를 받은 친구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여중생들은 경찰조사에서 이들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두 남성은 모두 라이베리아 소속 공무원으로, 해양수산부와 국제해사기구가 공동주최한 '한국해사주간'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을 찾았습니다.

체포 당시 외교관 여권을 갖고있다며 면책 특권을 주장했지만, 경찰은 정식 외교관이 아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라이베리아는 아프리카 서쪽에 있는 인구 533만 명의 나라로 우리나라와는 1969년 수교했으나 한국에 대사관은 없습니다.

경찰은 한국 업무를 겸하고 있는 라이베리아 주일대사관에 신분 확인 절차를 진행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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