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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에 떠는 연평도…“포탄 굉음에 집 흔들려”
2022-10-15 18:54 정치

[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뉴스에이, 조수빈입니다.

어제 북한이 육해공을 가리지 않고 본격적인 군사도발에 나서던 그 시각.

끔찍한 악몽을 되살렸던 곳이 있습니다.

바로 서해 최북단 연평도입니다.

벌써 12년이 흘렀지만 주민들은 집 앞으로 포탄이 쏟아지던 기억과 공포가 생생하다고 말합니다.

먼저 조현진 기자가 연평도 현지를 직접 찾아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바다 건너 희미하게 보이는 섬, 황해남도 석도입니다.

서해 최북단 연평도에선 불과 3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어제 오후 난데없이 벌어진 북한의 무력 도발.

바다를 넘어 이 곳까지 울려 퍼졌습니다.

북한의 포격 소리가 이 곳 연평도에 한 시간 넘게 이어지면서 주민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포성은 집이 흔들릴 정도로 위력이 컸습니다.

면사무소는 '놀라지 말고 자택에서 대기해 달라'는 방송을 두 차례 내보냈습니다.

[이명재 / 연평도 주민]
"집까지 흔들릴 정도로 굉장히 큰 소리였거든요. 대기하라는 소리가, 연평도 포격을 당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대기하라는 말이 더 무서웠어요."

꽃게철을 맞아 조업을 나갔던 어선 130척은 곧바로 항구에 복귀했고, 학교에서 수업 중이던 학생과 교사들이 지하 대피시설로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2010년 포격사건의 악몽이 다시금 떠오르면서 일부 주민들은 피난 준비를 하기도 했습니다.

[차재근 / 연평도 어민회장]
"여기서는 노인분들 도망가려고 보따리까지 다 싸놓고, 놀라면서 이렇게 살아야되냐고요."

밤새 불안한 시간을 보낸 주민들은 오늘은 정상적으로 조업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또다시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을까 가슴을 졸이고 있습니다.

[조순난 / 연평도 주민]
"세상에, 냉장고 터지는 소리인 줄 알았어요. 제발 이제 이런 일이 다시는 안 일어났으면 주민들이 마음을 놓고 살 것 같아요. 제발이에요. 간절합니다."

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

영상취재 : 박희현
영상편집 : 김민정

※10월 15일 뉴스A 기사입니다. 카카오 오류로 당일에 전송되지 않아 16일에 전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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