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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 “동냥해서는 안 받을랍니다”
2023-03-06 19:16 사회

[앵커]
강제징용 피해자들은 오늘 해법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올해 95세 양금덕 할머니는 일본에 동냥해서는 안 받겠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모든 피해자가 오늘 해법에 반대하는 건 아닙니다.

이어서 공국진 기자입니다.

[기자]
2018년 미쓰비시 강제징용 배상 대법원 판결 당시 소송 당사자는 모두 15명이었습니다.

현재는 아흔다섯살 양금덕 할머니를 비롯해 3명만 생존해 계십니다.

정부 발표 내내 덤덤한 표정이었던 양금덕 할머니는 단호하게 말을 꺼냈습니다.

[양금덕 /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동냥해서는 안 받을 랍니다. 잘못한 사람이 따로 있고, 사죄받을 사람 따로 있는데, 억지로 졸라서 받은 것은 사죄한다는 것이 아니고."

시민단체의 기자회견도 광주와 서울에서 잇따라 열렸습니다.

일본의 완벽한 외교적 승리이자 치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류봉식 / 광주진보연대 공동대표]
"대한민국 행정부가 대한민국 사법부 판결을 무력화시킨 사법주권의 포기이자 자국민에 대한 외교적 보호권을 포기한 제2의 을사늑약이다."

지난 2018년 대법원 판결 당사자에 현재 강제징용 관련 소송 중인 피해자와 유족까지 모두 60여 명.

피해자 가운데는 더 기다리는 것보다 일단 제3자 변제를 받는 건 긍정적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다만 일본 정부의 사과는 분명히 있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박상복 / 강제징용피해자 소송 원고단 단장]
"우리가 지금 이제 나이가 이제 70, 80이 되는데 2세도 이걸 이제 3세까지 넘길 수는 없잖아. 여기서 매듭을 지어야지. 사과는 당연히 해야지 사과는"

정부 발표를 놓고 쏟아진 엇갈린 반응을 어떻게 봉합할 지가 관건입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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