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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음식 결제하는 척 카드 복제…34장 복제해 유흥비 펑펑
2023-04-10 19:37 사회

[앵커]
배달 음식 받아서 직접 카드 결제 할때, 이런 건 조심하셔야 겠습니다.

결제하는 척 카드를 순식간에 복제해서, 돈을 빼돌린 배달원들이 붙잡혔습니다.

배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배달 기사가 포장 음식을 들고 엘리베이터에 탑니다.

잠시 후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더니, 한 손에 스마트폰과 겹쳐 쥡니다. 

가까이서 보니, 손바닥 보다 작은 카드 복제기입니다. 

이 배달기사는 고객이 음식값을 내려 신용카드를 건네면, 먼저 복제기에 넣어 카드를 복제 한 뒤 "제대로 결제가 안됐다"고 말하며 진짜 결제 기기를 꺼내는 수법을 썼습니다.

[윤동린 / 부산남부경찰서 수사4팀장]
"(음식 배달 플랫폼에서)'만나서 결제' 방식으로 주문한 고객을 상대로 주문 접수해서 현장서 카드를 고객에게 수령한 후에 복제기에 긁어서…."

경찰은 이 같은 수법으로 34명의 신용카드를 복제해 1천 7백만원 상당의 귀금속과 전자 제품 등을 구입한 혐의로 배달기사 4명을 구속하고, 9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피해자 눈 앞에서 아무렇지 않게 범행을 저지르던 배달기사들은 결제기기가 2대인 점을 수상하게 본 손님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습니다.

일당은 위조 카드로 산 귀금속 등을 다시 되팔아 유흥비와 생활비로 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복제기기가 카드의 마그네틱 부분에서 정보를 복제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카드를 마그네틱선을 기기에 긁는 예전 방식 대신, 복제가 어려운 IC칩 부분을 기기에 꽂아서 결제하는 방식을 복제 피해 예방법으로 권고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영상취재: 김현승
영상편집: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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